“소통과 융합은 사회적 트랜드다. 인접분야와 소통과 융합을 통해 협회 발전을 이끌겠다” 지난 2월 말 (사)한국인공지반녹화협회 새 회장으로 취임한 한승호 한설그린 대표는 인접분야와 소통과 융합을 통한 협회 발전계획을 밝혔다. 또한 지난해 이슈로 떠올랐던 암사정수센터 문제에 대해서는 태양광의 비경제성 등 한계를 지적하면서 옥상녹화의 필요
“관리가 뒷받침 안된 설계 또는 디자인은 의미는 없습니다.” 2월 중순, 어느 조경업체에서 주관한 가든아카데미에서 푸른수목원 이정철(44) 원장이 강단에 섰다. 국내 정원설계에 관한 쓴소리와 정원테마의 식물 선정에 관한 이야기는, 강좌에 참석한 조경업계에서 활동하는 설계가들을 다소 놀라게 했다. 하지만 2시간으로 예정된 강의가 20분이 훌쩍 넘어도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가든디자인에 대한 그의 명쾌한 해석은 푸른수목원 사무실에서 들을 수 있었다. 글 정승환 기자 사진 이정철 푸른수목원 원장수목원에 들어서니, 파랑색 겨울파커를 입은 이정철 원장이 작업을 하다 급하게 뛰어오며 맞이했다. “겨울은 식물의 휴면기이지만, 이때가 바쁜 시기이기도 해요.” 일상적인 작업복 차림이지만 그의 눈만은 강의에서 열성적으로 참석자들에게 일침을 놓았던 눈빛은 그대로다. “당신처럼 조경과 원예를 공부한 사람이 있는가”라고 묻자 “두가지를 같이 공부한 사람은 많지 않다”고 답했다. 남들이 하지 않았던 독창적인 것들. 그것이 지금까지 그의 자산이 되어온 듯 했다. 그는 조경과 원예를 동시에 공부할 수 있는 곳을 찾았기에 단국대 관상원예학과를 입학했다. 원장님의 학창시절은 어땠는지“저는 대학 때 조금 유별났어요. 1학년 때 남들은 풋풋한 대학생활을 시작했지만, 저는 입학하자마자 연구실 생활을 시작하고, 트랙터 등의 농기구를 몰기 시작했죠. 특히 4학년 때는 콤바인까지 운전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농기구를 다룰 수 있게 되었어요. 하지만 잠시 학문에 대한 회의감이 생길 때 쯤,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이 'Vegetable Gardening'이라는 외국 서적이었어요.” 단순히 책을 발견한 것이 대단한 일인가“정원이라는 것이 신선한 충격이었죠. 특히 가드닝(Gardening)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어요. 그 순간 생각했어요. ‘바로 이것이다’라고요.그래서 교수님 방에서 관련 서적을 찾아 가드닝 분야에 관한 지식을 넓히기 시작했죠. 목표가 확실해지니 자신감이 생기더군요. 그때부터 국내 식물의 재배분야를 터득하기 시작하고, 점차 기본적인 육종까지도 할 수 있을 정도의 내공이 쌓이더군요. 구근류로 박사학위를 받고 한택식물원에서 가드너로 일을 시작했어요.전공분야를 활용하기 좋은 직장이었을까“일에 있어서 ‘괴짜’라고 부르는 한택식물원 원장과 함께 식물원의 거의 모든 정원 일에 참여했어요. 한택식물원 원장님은 새벽 6시 30분에 출근해 일을 지시하면서, 벌써 머리에 곳곳의 정원의 디자인과 식물 배치를 생각하시죠. 그런 점에서 가드너들이 힘들어 했지만, 저는 배우는 게 아주 많았어요. 그때 해뜨기 전부터 일하는 습관은 현재 푸른수목원 원장이 되어서도 버리지 못하고 있어요. 하하”지난 강의에 말한 국내 정원설계, 본인의 생각은 어떤가“아쉬운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예요. 정원을 설계하기 전에 식물에 대해 제대로 연구하고 조사하는 것은 기본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현재 몇몇 정원을 설계하시는 분들이 등한시 하는 것 같아 아쉬운 부분이 많아요. 공모전에 출품되는 작품들도 마찬가지예요. 단순히 전시용이라면 몰라도, 오래가지 못하는 정원이라면 생각해 봐야 해요. 물론 제가 설계하는 정원도 관리가 뒷받침 안되면 소용없어요. 예전에 어느 장미원이라고 설계한 곳을 가보니 예각으로 설계를 해 놓았더군요. 조경에서 예각으로 설계하는 것은 그 공간을 버린다는 의미예요. 둔각으로 설계를 해야 식물을 심을 수 있는 공간이 생기죠.” 식물의 중심의 정원설계, 사실 쉽지는 않은 것 같은데...“국화과에 속하는 벌개미취라고 있어요. 자체적인 번식력을 가진 벌개미취는 환경만 맞으면 엄청난 번식을 하게 되죠. 8~9월 사이에 꽃피는 비슷한 쑥부쟁이보다 나아요. 즉, 식물을 선정할 때 번식능력도 감안해야 해요. 단순히 보이는 색깔만 맞추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로테이션(Rotation)할 수 있는 여분의 식물을 확보해야 한다고 봅니다. 또 꽃향유라고 있어요. 2년생의 꽃향유는 향이 나요. 비슷한 식물이 키가 좀 더 크지만 꽃향유와 비슷한 생리의 배초향이 있어요. 과연 어떤 것을 심을까요. 난 배초향을 심을 것이지만요. 즉, 느낌이 비슷한 것을 대체할 만한 소재들을 염두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그런 식물소재를 사용하는 정원디자인, 중요하게 보는 것은 무엇인지”어떤 설계가는 남들이 좋다고 해서 미루나무를 설계에 넣었더군요. 미루나무는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는 나무예요. 식물을 잘 정리해 설계에 넣어야 하는데, 본인이 아는 게 없으니 나오는 것들이죠. 또 노루오줌의 속품종은 비슷겠지만 종간차이는 특성 자체를 다르게 하죠. 보통 정원 설계 시 가든 디자이너들이 실수하기 쉬운 부분이 식물의 키, 화색, 초장 등을 안배하고 나면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이예요.. 가장 중요한 식물의 ‘생육속도’를 빠뜨렸어요. 생육속도, 그런 부분까지도 고려해야하는가“당연하죠. 금낭화 옆에 꽃을 벌개미취를 심는 경우가 있어요. 금낭화는 3년 만에 꽃이 피는 식물이에요. 또 금낭화는 6~7월에 개화를 하죠. 벌개미취는 8~9월에 피니 당연히 먼저 피는 금낭화가 잎이 올라올 것이라 생각들 하죠. 천만의 말씀입니다. 벌개미취가 먼저 잎이 올라와 다 덮어 버리죠. 결국 금낭화는 죽게 돼요. 이것이 식물의 경합, 즉 경쟁입니다. 일반적인 디자이너들이 화색과 키는 고려하지만 정작 식물의 크기와 생육은 고려 안하니 일어나는 실수들이죠. 식재에 들어갈 식물을 선택하려면 설계하는 사람들이 식물을 직접 키워봐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너무 야단만치는 것은 아닌가, 칭찬할 점도 이야기 해달라“영국은 한번 가봤어요. 그곳은 기온이 따뜻하고, 눈이 와도 녹아버리고, 겨울에도 비가 오더군요. 한여름의 온도가 30도가 안 넘으니 잡초 발생율이 적어요. 또 이틀에 한 번씩 비가 올 정도이니 관수가 필요 없죠. 정원사가 관수안하고 풀도 안 뽑으니 얼마나 여유롭겠어요. 그냥 식물심고 스케치만 하면 되죠. 한국은 정원관리의 50% 이상이 풀 뽑는데 투자하죠. 게임이 안 된다고 봐요. 그런 점에서 국내 조경 또는 정원 디자이너들의 척박한 환경에 설계를 하는 것은 칭찬할만한 점이죠. 만약 영국의 가드너가 국내에서 정원사 일을 한다면 몇 일 못 버티고 가버릴 것이예요. 하하” 그럼 한국만의 정원, 어디서 찾아야 할까“옛날 궁궐의 정원 앞마당에 나무를 안 심고, 다단식으로 돌을 쌓아 뒤편에 나무를 심은 것이 한국의 정원 양식이라고 봐요. 기본이 돌을 쌓아 틀을 만들고 나무와 식물을 심었던 담양 소쇄원, 정약용이 유배생활한 다산 초당, 강화도 마니산 등이 축석 등은 모두 한국만의 정원이예요. 돌을 갖고 꾸미는 정원은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과는 매우 달라요”그러면 당신이 생각하는 한국식 정원은 무엇인가“한택식물원을 가봐요. 그곳에 몸담고 있을 때 한국식 정원이 어떤 것인지 내가 직접 만들어 놓은 것들이 있으니 구경해 보고 가세요. ”이야기가 재밌다. 최종꿈도 있는지“국내 가드닝 교육은 프로그램 내용이나 강사진들이 천차만별이죠. 푸른수목원에서 도시정원사 교육을 하고있어요. 이것은 내가 해보고 싶은 것의 전초전이라 할 수 있어요. 일선에서 물러나면 제가 동원할 수 있는 인력풀로 가드닝 스쿨을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이정철에게 배웠다는 것이 큰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말이죠.”
“초대 회장님과 2대 회장님이 부산시회를 알리는데 주력했다면, 앞으로 2년 동안은 회원들을 결속하는데 중점을 두겠다” 지난 21일 한국조경사회 부산시회장에 취임한 정석봉 신임회장은 2년간의 임기 동안 회원들의 단합·결속을 최우선시 하겠다고 밝혔다. 2010년 창립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고 있는 (사)한국조경사회 부산시회의
신사동 어느 골목에 위치한 조경디자인 린은 특이하게도 1층에 자리잡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어느 조경설계사무소와 비슷한 풍경이었다. 그곳에서 만난 이재연 조경디자인린 대표 역시 어느 조경가와 같은 디자이너 특유의 섬세한 분위기를 뽑냈다. 하지만 무표정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다가도 조경 작품에 관한 이야기에는 이내 신나는 미소를 짓는 그는 정말 조경을 사랑하는
정원을 디자인하고 싶다면 “삽부터 꽂아라”최윤석 가든디자이너사업 5년만에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서 다수 정원작품 출품정원자재의 실용성을 추구하는 가든디자이너IMF 세대라고 불리는 96학번, 고등학교 재학시절 미술에 관심이 많았지만 전공은 조경을 선택했다. 배움은 또 다른 꿈을 꾸게 하는 것이 기초가 되듯, 자신이 선택한 조경은 지금의 업이 되었다. 6년 전 그람디자인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한 젊은 가든디자이너, 그람디자인 최윤석 대표를 만났다.- 조경에서 정원을 설계를 언제부터 시작했나요?“사실 가든디자이너라고 하면 수십년의 경력과 내공이 쌓인 분들이라 생각해요. 솔직히 가든디자이너라는 칭호를 붙이기가 민망하기도 하네요. 설계를 하면 시공도 같이 해야 한다고 봐요. 그래서 3년 전부터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와 협업형태로 하다 보니 별도로 ‘정원사 친구들’이라는 이름을 만들었죠. 기본은 설계나 디자인하는 것이지만 정원작업을 시작할때는 같이 일하는 형태라고 할까요.”- 그람디자인의 가든디자인은 어떤 특징이 있나요?“가든디자이너라고 하면 디자인과 함께 식물의 생리부터 식재방법 등 다양한 범위에 박식해야 한다고 봐요. 이런 점에 비교하자면 그람디자인은 개별적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것이 특징이죠. 디자인이 강한, 또는 식물에 강한, 시공에 강한 사람들이 모이니 시너지효과가 일어난다고 해야겠죠. 이것이 저희 회사의 강점이라 생각해요.”- 지난해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서 소위 ‘대박’ 아니였나요?“단지 운이 좋았을 뿐이죠.”- 어떤 작품을 출품했나요?“수자원공사 공모해 대상을 받은 'K-Water'라는 작품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에 출품했죠. 실외정원에서는 작가정원 중 'Nature-Dining', 실내정원에서는 ‘어느 선비의 느린정원’ 등 총 세 작품을 선보였죠.” - K-Water는 어떤 내용의 작품인가요?“저희는 아이디어를 돋보이는 것을 좋아해요. 수자원공사에서 정원 공모할 때 폭포, 분수 등 물을 주제로 한다는 것은 기본일 것으로 예상하겠죠. 하지만 이것은 물의 소비이고 낭비라고 저는 생각했죠. 그래서 ‘물을 소중하게 다루는 기업의 이미지를 담자’라는 땅이 물에 영향을 받아 변화되는 것을 표현하는 것으로 접근했습니다. 결국 수자원공사에서 만장일치로 선정되었죠.”- 순천만에서 인기 높은 작품은 다른 것 아니였나요?“네이처 다이닝이랑 어느 선비의 느린정원이요. 이 작품은 2011년도에 순천만조직위원회에서 실내‧실외정원 공모에서 각각 은상과 대상을 수상한 작품들이예요. 사실 K-water도 이 두 작품의 수상 경력이 도움이 되어서 수자원공사 공모전에 선정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실내정원에 있는 ‘어느 선비의 느린 정원’은 어떤가요?“핵심 아이디어가 수묵화를 실제 정원에 투영한 방법이예요. 스크린 뒤에 대나무를 식재해 투영된 모습을 그렸죠. 한편의 수묵화라 할 수 있어요. 관람객의 대중성에 초점을 맞춘 정원을 만든다고 하면 알록달록한 면에 중점을 두는 것이 일반적이죠. 저는 예전 선조들의 별서라는 정원을 만들 때 산 속이나 야생을 돌아다니면서 약초를 캐서 다려 먹는 그런 느낌을 표현하려 했어요. 그래서 화려한 초화류를 안 쓰고, 화단을 풀이나 실용적인 식물들을 식재해봤어요. 선비가 이런 약초들을 발견하는 소소한 재미와 문방사우, 다도 등 전체적으로 역동적이지 않고, 정적인 것을 표현했어요.” - 이런 창의적 표현의 소스(source)는 어떻게 얻나요?“잘 생각 안 해봤는데…. 두 가지를 이야기할 수 있어요. 기존의 아이디어를 내놓고 스터디를 해놓은 소스들이 있어요. 다른 곳에 적용되지 않는 그런 것들을 데이터로 보관해 놓고, 맞는 현장이 나오면 아이디어를 꺼내어 적용하기도 하죠. 정원을 디자인할때는 조경, 건설에 국한되지 않고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다른 분야라면 어떤 분야가 있을까요?“조경회사라고 해서 조경만하는 것은 아니고, 인문학 등 다른 분야의 실용성에서 나올 수 있어요. 인터넷에서 정치관련 기사를 보다가도 나올 수도 있거든요. 중요한 것은 어떤 분야에 콘셉트를 뽑아내야 한다면 정원자료만 보는 것은 한정적일 수 있죠.”- 정원을 디자인한다면 도움이 될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사실 이런 질문에 고민이 많이 되요. 보통 정원디자이너들은 조경, 원예, 가드닝 등을 전공하신 분들이 많을 거예요. 또 10년 가까이 자기 집 마당에 정원을 가꾸다 그 자체가 업이 되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분들이 작가들과 만나 정원을 만드는 것을 보면, 제가 배운 지식들과 다른 효율적이고 아이디어가 뛰어난 부분들이 있어요. 이런 분들은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은 과정이 발판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해요.”- 그러면 시행착오를 겪으라는 말인가요?그렇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이런 질문을 받으면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삽부터 꽂아보세요.’ 만들어보는 것이 자기의 경험이 된다고 봐요. 정원은 결과물이 아니고, 계속 가꿔서 축척되는 것이니 이것을 명심했으면 해요. 어떤 것을 봐야 되느니, 무엇을 공부해야하는 것보다 가장 중요한 점이라 지적하고 싶어요.“- 선호하는 식물 소재가 있나요?“배롱나무와 이끼요. 배롱나무는 숲을 만드는 효과가 크고, 한국의 기후가 나무 생육에 잘 맞춰져 월동만 잘하면 좋아요. 또 수형을 잘 골라 쓰면 개인정원에 추천할만한 나무예요. 또 초화보다는 이끼류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처음에 그 특성을 몰라 식재하고 나서 실패하는 경험이 많았죠. 하지만 자꾸 연구하다보니 되더라구요. 특히 초화류와 혼재식재했을 때 주는 야생적인 느낌이 좋더라구요.”- 이렇게 정원을 만들다보면 최근의 정원동향에 대해 예상할 수 있지 않나요?“동향보다는 바라는 것이 있어요. 정원공사 의뢰를 받고 클라이언트(Client)와 저와의 공통인 생각은 현재의 정원을 갈아엎고 싶다는 거예요. 이때 자재의 실용적인 부분을 클라이언트에게 알려주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예로 아이들이 갖고 논 장남감으로도 정원을 만들거나 꾸밀수 있거든요 이런 기술적인 부분들이 많았으면 해요.”- 정원자재들의 종류에 대해 따로 공부하는게 있나요?“일본 자재박람회 등에 가끔씩 구경하러 가요. 보통 조경시설물로 쓰이는 파고라 등은 이제 그 시설물이 구체화되어 수많은 제품들이 나오지만 사실 작은 제품, 예로 수도꼭지 같은 경우는 그 모양이나 형태들이 별로 없는 게 일반적이죠. 하지만 일본은 수십 가지 수도꼭지들이 있더라구요. 세밀한 것들이 많다는 것도 정원디자인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아니겠어요.”
▲ 이한송 studioDMG 대표 ‘조경가(Landscape Architect)’라는 말은 1858년 미국의 프레드릭 로 옴스테드와 칼베르 보가 처음 사용한 이후 보편화됐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150여 년이 흐린 지금까지도 한국에서는 ‘조경가’라는 단어에 생소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고, 심지어 조경인 조차 &lsqu
‘생명토’와 대형수목이식으로 대변되는 (주)대지개발(대표 이동석)이 1983년 창업한 이래 올해로 31년을 맞았다. 대지개발은 조경업계에서는 30년이라는 세월을 견뎌온 몇 안되는 장수기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1998년 IMF가 시작되는 시절 창업주인 고 이철호 회장의 뒤를 이어 2세 경영 시대를 연지도 벌써 1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
최근 정원의 바람이 불고 있는 한국. 2~3년 전만 해도 가든(Garden)이라는 용어가 생소했지만 이제는 정원과 정원디자인이라는 영역이 점차 확대되는 만큼 익숙하다. 월간 가드닝 1월호 가든디자이너 인터뷰에서는 이화원 김이식 소장(42)의 정원과 정원디자인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를 들어본다.김이식 소장이 근무하는 설계사무소 이름은 독특하다. 중의적 해석이 가능해 처음 듣거나 보는 이들은 묻는다 “이화원의 뜻이 무엇이죠.” 이렇게 회사명을 지은 이유를 그는 털어놓는다. 그것은 정원을 바라보는 그의 철학과도 연계되어 있다. ‘이화원’ 이름의 뜻에 대해 재미있는 풀이를 들려준다.이화원에서는 국립생태원, 세종시립도서관 등 이름만 들어도 일반인들이 알 수 있는 굵직한 설계를 작업해 왔다. 특히 이화원이 최근 유명해진 이유도 있다. 지난해 당인리 화력발전소 공원화 현상공모에서 독특한 주제로 선정되어 조경업계에 바람을 일으켰다. 이화원의 설계 작품들은 김이식 소장의 개성이 묻어나 있다. 자연스레 조경과 정원을 넘다드는 설계 속에 그가 찾는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과 개성을 들을 수 있는 소소한 이야기를 들려준다.과연 김이식 소장이 정원 또는 조경을 디자인하는 그가 가진 정보의 밑천은 무엇일까. 김이식 소장과의 대화에서 정원 디자인의 근본적인 요소를 들을 수 있다. 그것은 흙. 단순한 바위가 풍화되어 만들어진 자연의 창조물이 아니다. 이것은 자연과 디자인을 엮을 수 있는 매개체가 되는 부분이다. 또한 정원을 디자인하는 사람들의 기본적인 자세이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그의 정원디자인에 대한 정보를 얻는 원천을 엿들을 수 있는 기회이다. 특히 퍼스널(Personal)보다 퍼블릭(Public)한 정원의 대해 강한 끌림을 갖고 있는 그는 다양한 활동과 관련해서도 그 이유를 이야기 하고 있다. 미국, 유럽에서 대중에게 개방된 공원형태의 정원을 중요시하는 것과도 비교할만하다. 공공정원은 사회적 관계, 인류복지, 교육 등을 담고 있다. 이런 열린 정원을 소중히 하는 그에게 개인정원에 대한 생각과 신념이 담긴 작품들도 이번 인터뷰에서 소개한다. 또 정원과 조경을 설계하면서 사용하는 식물소재도 설계가 또는 정원디자이너들만의 개성이 담겨 있다. 자연에 흥미를 느껴 조경의 길을 걷는 그도 좋아하는 식물이 있다. 다양한 정원 식물을 사용해 작품을 만들어온 김이식 소장의 식물 기호에 대해서도 들어본다. 비록 밋밋하고 보잘 것 없는 식물이지만 전체적인 면적을 빛내주는 그가 좋아하는 식물은 그의 차분한 성격과도 관련되어 있다. 전문가들의 정원디자인 조언은 정원을 소유하고픈 이들에게 큰 독려가 된다. 정원디자인을 걷는 후배들에게 전하는 조언. 김이식 소장이 20년 동안 정원을 만들고 경관을 꾸며 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 그의 생각은 구체적이다.정원의 시대가 오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정원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정원 교육’에서 출발해야 한다것. 국내 조경 또는 정원 디자이너들은 경관을 표현하는 아이디어와 기술은 충분하지만 식물의 배치력은 부족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런 사고의 형성은 어릴 적 부터의 교육이 필요한 부분이다. 또 그는 정원을 만드는 사람이 다양한 정원소재를 만들어 나가는 능력이 필요하지만 일반인들이 선택해 습득하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정원디자이너들은 자기만 좋아하는 스타일을 강요하면 안 된다고 봐요. 디자이너가 좋아하는 자연과 실제의 자연 및 환경을 엮어서 땅에 놓아야 지속성이 오래 간다고 봐요.” 김 소장은 정원디자인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정원에 변화를 주는 방법을 습득하고, 가든퍼니처(Garden furniture)의 활용을 꺼내도록 조언한다. 조경시설물들은 많이 있지만 정원에 사용되는 제품은 무엇이 있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는 고도의 감각적, 감성적 형태의 가든퍼니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정원시장을 넓히는 방법에 대해서 다양한 디자인의 접근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월간 가드닝 1월호 ‘가든 디자이너 김이식’에서는 조경과 정원의 색깔론적 관점을 버린 김이식 소장의 넉넉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한다. 특히 가든디자이너보다는 조경설계가로써 알려진 그에게 “정원디자인을 해오고 있다”는 말은 조경과 가든의 벽을 무너뜨리는 신선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은 자연을 보며 즐거움과 행복함을 느낀다. 하지만 빡빡한 건물들로 가득한 도심 속에서는 자연의 맛을 느끼기는 힘들다. 때문에 우리는 인공호수를 만들기도 하고, 인공지반을 만들어 식물을 가꾸며 보다 자연에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한다. 자연을 느끼고 싶지만, 공간상 제약의 한계가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가까운 곳에서 느낄 수 있는 자연은 수직 정원(벽면녹화)
“문제의 본질은 사람이다. 해결의 본질도 사람에 있다.” 지난 11월 1일 대한전문건설협회 조경시설물설치공사업협의회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후 임기를 시작한 조정일 신임회장((주)도원도시 대표)은 모든 문제의 본질이 사람에 있다고 보고, 회원사간 소통과 화합을 통한 협의회 역량강화를 강조했다. 아울러, 자재업체와 관계, 위기에 처한 조경
▲ 김태용 디자인가교 대표 건설경기 장기 침체 속에서 설계·시공·자재 등 분야를 막론한 조경업계도 최근 몇 년간 힘겨운 걸음을 하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현실 속에 새로운 도전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주)디자인가교(대표 김태용)는 과감한 결정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에 도전했다. 2년 여 시간 동안 지속적인 투자 끝에 자연
지난 7월 25일 대통령 소속 자문위원회인 ‘문화융성위원회’가 출범했다. 문화융성위원회는 문화의 중요성과 역할을 올바로 인식하고 그 가치를 일상생활에 구현하기 위해 출범했다. 문화융성은 정부의 4대 국정기조 중 하나이다. 문화융성위원회는 20명의 위원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부분 음악, 미술, 연기자 등 예술인이 참여하고 있다. 그 중에
지난주 국내 건설기능 분야 최고수를 가리는 ‘제21회 건설기능경기대회’의 입상자가 발표됐다. 조경부문에서 우승한 권현숙 제이지조경 대리는 조경업계에 입문한지 채 3년이 안 됐다. 때문에 우승을 차지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부족한 경험이었으나, 이를 조경에 대한 애정과 부단한 노력으로 메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의 우승자인 권현
‘2013 부산 조경정원박람회'가 지난 6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됐다. 지방에서 첫회 개최라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쓸데없는 기우였음을 보여준 박람회 뒤에는 업체유치를 위해 몇 달 동안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혼신을 다한 송유경 준비위원장의 열정이 숨어있었다. 그를 만나 처음을 치른 박람회에 대한 소감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최근 놀이시설물 단체표준 시행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서로 같지만 다른 생각을 가진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과 (사)한국놀이시설생산자협회, (사)한국환경조경자재산업협회, 대한스포츠용구공업협동조합의 첨예한 대립 속에 놀이시설물업계에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주(본지 250호) 노영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 인터뷰에 이어서 신정선 (사)한국놀이시설생
서울시의 공원과 거리를 시민의 요구에 맞게 더 아름답고 안전하고 재미있게 변화시킬 ‘서울시 공공조경가’가 출범한지도 벌써 반년이 지났다.이들은 그동안 서울시의 공원녹지정책의 실천 전략을 담은 ‘푸른도시선언’ 선포하는 데 밑거름 역할을 하고 조경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서울의 자투리 공간을 ‘녹색
‘어린이놀이시설 단체표준’ 시행을 둘러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과 (사)한국놀이시설생산자협회, (사)한국환경조경자재산업협회, 대한스포츠용구공업협동조합 간의 다툼이 점차 가열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노영일 한국공원시설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만나서 어린이놀이시설 단체표준에 대한 생각을 묻고 현재 조경계에서 이슈가 되는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
고양국제꽃박람회를 세계로 알리고, 해외 품종을 국내에 알리는 등 한국 화훼시장의 세계화를 위해 남몰래 구슬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꽃박람회의 숨은 일꾼, 국제협력위원이다. 국제협력위원으로 일하는 ‘난 전문가’ 이청 이원난농원 대표를 만나봤다. 국제협력위원으로 일하게 된 계기는? 이전에 호수공원 전시관에서 ‘난 전시회&rs
놀이시설의 선두를 달리는 기업 (주)유니온랜드(대표 황선주)의 변화가 새롭다. 대한민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인정받는 기존 제품들에서 추가된 로비니아, 테마놀이터, 멀티 원형수로, 물놀이시설 등 다양한 신제품을 오는 24일 열리는 ‘2013 대한민국 조경박람회’를 통해 선뵌다고 한다. 권용각 유니온랜드 부사장을 만나 새로운 제품과 비전에
지난 2월 말, (사)한국환경조경자재산업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김요섭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침체된 조경자재산업의 회생과 자산협 회원사의 권익 증진을 임기 내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을 약속했었다. 한 달여가 지난 지금, 회원사 간 사업네트워크 구성을 통해 서로의 이익을 증진하는 것이 최초의 목표라는 김요섭 회장을 만나 임기 중의 또 다른 사업계획과 협회의 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