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기찬 대구한의대 교수가 대구·경북지역의 국가도시공원 정비제안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지난 10일 대구에서 열린 ‘국가공원 및 녹색인프라 구축 전략수립 전국순회 심포지엄’에서 대구·경북지역에 위치한 ‘대구대공원’과 ‘상주시 낙단보 일대’를 “국가도시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권기찬 대구한의대 리조트개발학과 교수는 ‘대구·경북의 국가도시공원 정비제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특히, 권 교수는 대구·경북지역에 있어서 가능한 국가도시공원의 정비제안으로 ‘대구대공원’과 ‘상주시 낙단보 일대’를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권 교수는 “현재 대구지역은 월드컵구장, 대구미술관 등 각종 시설이 산발적으로 유치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대구대공원은 ‘대구종합체육문화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권 교수는 “대구시민과 권역 내 주민의 부족한 공원시설 충족과 함께 운동, 관망, 휴양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대표적이고 상징적인 공원개발을 목표로 해야한다”며 “대구대공원은 각종 시설이 계획성 있게 종합적으로 융합된 공원으로 조성해 대구시민의 대표적 문화체육시설의 거점으로 대구시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명소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권 교수는 “상주시 낙단보 일대는 ‘낙동강 생태문화체험공원’으로 조성돼야 한다”며 “현재 경북의 대표적인 수자원인 낙동강과 연계된 각종 국가 및 지역시설사업인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낙단보, 자전거박물관과 도남서원, 경천대 등 역사적 명승지가 흩어져 있다. 약 200만평에 해당하는 이 일대를 종합적인 강문화 체험의 거점으로 조성하면 국가적으로도 대표적인 공원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대구·경북에 있어서 가능한 국가도시공원의 정비제안’ 주제발표.

주제발표에 이은 토론회에서는 대구지역의 장기미집행된 공원조성에 대한 재정적 문제점이 지적됐고 현재 도시공원 현황을 중심으로 ‘국가도시공원’으로 조성돼야 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정해용 대구시의회 의원(경제교통위원회)은 “국가공원조성에 대한 발제자들의 (찬성)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국가가 도시지역 국가공원을 도로와 같은 인프라로 규정하고 국비로 조성·관리토록 해야 한다는 것은 적절한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 의원은 “현재 대구시의 재정여건으로는 지속적인 공원조성사업은 사실상 어려워보인다”며 “장기미집행된 공원조성에만 43개소(5077㎢) 1조1661억원 정도가 소요돼 지자체 재정현실로는 조성하기 불가능할 것”이라고 어려운 점을 토로했다.

남정문 대구시 공원녹지과 녹지기획담당 사무관은 “현재 대구시의 도시공원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735개소, 8562만5000㎢ 중 미조성된 도시공원은 306개소, 5583만2000㎢”라며 “타도시보다는 다소 조성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 사무관은 “대구시 공원 및 유원지 토지소유자의 분포는 사유지가 103개소, 117㎢로 예상보상가가 약 1조9800억원 정도”라며 “사유지 매입은 대구시의 현 재정상태로는 거의 불가능한 예산규모”라고 지적했다.

또한, 남 사무관은 “전국적으로 53조원이 소요되는 공원 및 유원지 사유지 매수는 지자체 재정형편으로는 매수가 어려워 2020년 7월 1일 대다수의 도시공원이 상실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일정규모인 150만㎡ 이상의 공원이 국가재정을 투자할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해 조성하는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다음 심포지엄은 오는 16일(목) 광주 5.18 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오후 2시부터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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