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하게 된 계기는?
여섯 식구가 함께 참여했는데?
솔직히 아이들 넷을 이끌고 집밖을 나온다는 것 자체가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비가 올 것이라는 기상예보에 여행에 대한 반응이 시큰둥해진 가족을 독려해 이른 아침 출발하는 과정이 정말 쉽지 않았다. 잠을 못이기는 아이들을 차에 태우는 것도 어려운 일 중 하나였다.
하지만 버스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해서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고택을 관람하고 사람들과 어울려 야외에서 도시락도 함께 나눠먹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우리 부부에게도 좋았지만 아이들에게도 오랜만에 좋은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번 투어에서 기억남는 것은?
책, 사진이나 매체를 통해서 접했던 곳을 직접 눈으로 살펴보고, 발로 걸으며 느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또 부분적으로 대략적인 내용만 알고 있었던 퇴계 이황, 류성룡 선생 등 역사적 인물과 시대적 배경에 대해서도 상세한 해설을 들을 수 있어서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옛 조상님들의 생활상과 문화 그리고 삶의 지혜를 구체적으로 잘 느낄 수 있었다. 하회마을의 소박하고 아담한 집과 좁은 골목, 초가지붕에서는 정겹고 따뜻한 옛마을의 정취를 느끼기도 했다. 규모가 작은 병산서원, 규모가 큰 도산서원을 걸으면서는 그곳에 깃든 류성룡과 이황 선생의 소신있는 정신을 엿볼 수 있었고 서원을 축조했던 건축공법을 통해 우리 조상님들의 큰 배려와 지혜로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어 더욱 인상적이었다.
남기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안동을 보고나니 또 다른 역사·문화적 공간인 경주도 한번 다녀올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생각해보게 됐다. 추가로 이 지면을 빌어 한국조경신문 관계자를 비롯해 그날 참석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