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혜경 경남과학기술대 시간강사

소감 한 마디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남편과 아들 형욱, 늘 응원해주시는 시댁과 친정, 조경에 대한 기본을 충실히 배울 수 있었던 경남과학기술대 조경학과 교수님들과 깊은 사고를 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신 서울시립대 경관계획연구실 김한배 교수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인사 드리고 싶다. 또한 (주)나무조경에서의 설계 및 시공경험, 주택도시연구원에서의 연구생활, 현재 하고 있는 강의가 조경기술사 합격의 밑거름이 됐다.

어려웠던 점
5년이라는 시간동안 기술사 공부는 생활의 일부였지만,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생각도 많이 했고 글도 많이 봤지만, 시험장에서 답안지에 소비하도록 완전히 제 것으로 만들지 못했다. 또한, 불합격에 대해 내성이 생겼는지 57~58점에서 계속 머물 때에는 그 틀을 깨고 원점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깨닫지 못했다. 무엇보다 자신감이 없는 나를 추스르고 달래 주는 일이 어려웠다.

합격 비결
첫째는 집중하는 공부시간 확보와 장소 선택이다. 공부를 생활의 1순위로 두고 10분 단위로 계획을 세워서 증발하는 시간을 막았다. 장소는 하루 종일 앉아있어도 지루하지 않은 북카페를 이용했다.
둘째, 과목별 기출문제 분류다. 과목별 기출문제 분류는 기술사 공부의 첫 단추를 채우는 일이라고 본다. 시험 준비 기간이 부족하다면, 중요 기출문제만 유형별로 풀어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 손으로 직접 쓴 과목별 서브노트다. 서브노트를 단권화하면 좋지만, 양이 너무 방대하므로 저는 시험답안지를 스프링제본해서 모범답안 형식으로 작성, 계속 업그레이드했다.
넷째, 문제 낯설게 보기다. 기존 시험에는 시험지 받자마자 알고 있는 내용 쓰기에 급급했지 숲을 보지 못했다. 이번에는 마음을 비우고 자문자답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는데, 그 자세가 도움이 됐다.
이외에도 ▲적절한 그림·표 이용 ▲기본 개념을 잡을 수 있는 기본서에 충실하기 ▲또 조경 관련 신문 스크랩은 주제 선정, 문단나누기, 문맥 흐름을 보는 안목을 키우는데 도움이 됐다.

수험생들에게
조경기술사가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자격증일 수도 있지만, 8번째에 합격한 나에게는 참으로 값진 인생공부였다. 혹시 장수생인 분이 계신다면 말씀드리고 싶다. 당신의 내공은 어딘가로 도망가지 않는다. 다만, 자신감을 좀 더 가지고 시험에 임하면 꼭 합격의 열매를 맛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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