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에 영국의 팝가수 클리프 리처드의 내한 공연이 이화여대 강당에서 있었는데 그야말로 여학생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 속에서 공연이 끝났고 그때의 열광적인 팬들은 이미 60세를 넘어선 할머니가 되었다. 그 분들은 이제는 같이 늙어서 할아버지가 된 가수를 추억하면서도 대한민국의 모든 산업을 짊어지고 가는 인재들을 잘 낳고 잘 길러서 편안한 노년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로부터 42년이 지난 지금에 대반전이 일어났다. 문화의 본고장이라고 일컫는 유럽의 중심지인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한국의 K-Pop 스타들이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풍부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럽에서는 콘텐츠의 신선도와 질적 파괴력이 동반되지 않으면 타국의 대중문화 수용에 배타적인 면을 드러낸다고 한다. 이러한 유럽이 왜 한류 문화에 열광을 하는 것일까 ?

그것에 대한 기초는 우리나라의 기업이 우선되었다고 생각이 된다. 전후의 척박한 환경 속에서 해외로 누비며 개척하던 산업역군과 대기업을 필두로 많은 기업들이 Made in Korea 를 알렸다.

그 성공을 바탕으로 한국문화가 새로이 뿌리를 뻗은 것이 한국영화라고 할 수 있다. 연이은 국제영화제의 수상과 활동으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과 확산의 밑거름이 한류문화에 대한 선호도를 증폭시켰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환경을 바탕으로 K-Pop의 해외 진출을 위하여 많은 시간의 공을 들였다. 오랜 시간동안 훈련하여 보석으로 탄생시켜서 섬세하고 체계적인 홍보와 마케팅으로 상품화 되어서 트위터와 유튜브 SNS 에 접목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이것을 한 프로듀서는 문화기술(Culture Technology.CT)이론이라고 설명한다.

이 문화기술(CT)은 모든 문화영역을 포함하며 세계화가 될 수 있는 우리문화의 숨어있는 요소가 훈련과 노력에 의하여 분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시점에 K-Pop 에 이은 K-Landscape를 생각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파워는 여러 분야의 활동덕분에 이미 상당히 높게 평가되어 있다. 따라서 제대로 만든 상품은 Made in Korea 의 프리미엄으로 환영을 받을 수 있다. Made in Korea 뿐만 아니라 Made by Korea 로 현지화가 될 수 있는 기반도 이미 열려있다.

유럽 뿐만 아니라 남미 아프리카대륙도 K-Landscape 를 기다리고 있는데 정작 우리는 아직 크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학자는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더 많이 올리고 설계자는 국제설계경기와 국제프로젝트 참여에 힘을 더하고 제조자는 해외시장개척에 더 힘을 쏟아서 K-Landscape 를 환호하는 문화기술(CT)의 기반을 넓히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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