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의 신비’라는 수식어의 의미를 눈으로 또 마음으로 풍성하게 담고 돌아온 9월의 ‘2011 조경인 뚜벅이 프로젝트 투어’ 행선지는 바로 창녕 우포늪이다. 

우포늪은 생태계특별보호구역이자, 람사르협약 보존습지로 지정돼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늪이다. 이곳 우포늪은 우포늪, 목포늪, 사지포, 쪽지벌 등 4개 늪으로 구성돼 있다.

두개 조로 나눈 뚜벅이 참가자들은 각각 해설사와 동행, 마을사람들에게는 소벌이라는 호칭이 더 익숙하다는 가장 넓은 우포늪을 걸었다.

달리는 차안에서 보였던 구름 낀 하늘은 어느 새 눈부신 정오의 햇살로 변했다. 그리고 넓게 펼쳐진 우포늪 역시 햇살만큼 푸르름을 한껏 선사했다.

수생식물들이 맘껏 자태를 뽐내는 여름의 우포늪은 싱싱한 생태가 숨 쉬고 있었고 자연 그대로의 수수한 모습은 그 어떤 풍경보다 아름답고 또 포근했다.

헤어져야 할 우포늪의 서운함을 뒤로한 채 발길을 돌려 도착한 마지막 지점은 탐방로 입구에 설립해 놓은 생태관이었다. 언제나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듯 우포늪 역시 밖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었다는 사실을 그곳에서는 보여주고 있었다.

생태관에서는 3D 애니메이션으로 재미를 가미한 우포늪 동영상을 관람했다. 그리고 이어 춤까지 응용하며 온몸으로 생태와 우포늪을 설명한 노용호 우포틒생태관장과 함께 가시연꽃, 늪의 4계절 그리고 습지 생태 등을 설명하는 전시장을 둘러봤다.

4개 늪을 모두 만나보지 못했던 서운함 그리고 여름뿐 아니라 봄과 가을, 겨울 등 4계절을 모두 맛볼 수 없었던 아쉬움은 앞으로 조경인들이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항상 함께 해야 할 생태의 가치에 대한 깨달음으로 채워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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