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가) 창립 준비모임'이 개최됐다. <사진제공 서울그린트러스트>

도시농업의 전국 시민조직인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가 출범한다.

지난 26일 환경재단 레이첼카스홀에서 (사)전국귀농운동본부 텃밭보급소·(재)서울그린트러스트·(주)그린플러스연합·생태보전시민모임 등 20여개 시민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가칭) 창립 준비모임’을 갖고 협의회의 활동계획과 전망 등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이날 기조발제에 나선 협의회 준비모임장인 안철환 전국귀농운동본부 텃밭보급소장은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의 필요성 및 향후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협의회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 강조했다.

안 소장은 “민간에서 처음 시작한 도시농업은 이제 관에서 조례를 만들고 법률을 제정할 만큼 우리사회에서 중요한 흐름이 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도시농업은 민간이 주체적으로 참여해야 운동의 지속성이 가능하다”며 도시농업 운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민간단체들로 구성된 협의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협의회 역할에 대해서는 ▲도시농업지도사 양성 프로그램 ▲단체인증 지원 ▲다양한 텃밭을 만들기 위한 제도적·정책개발 ▲산하 연구소 신설 등을 제시했다.

이어 안 소장은 “협의회는 장기적으로 협회조직으로 발전시켜야 하며, 민간단체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기 위해 기업·학계·관·정계 등은 참여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만, 학계는 연구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며, 공익적 목적의 사회적기업의 경우 단체수준의 자격제한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하는 예외규정을 둘 것을 제안했다.

이에 앞서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의 저자 요시다 다로 일본 나가노현 농업대학 교수가 ‘일본과 쿠바의 도시농업’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일본과 쿠바의 도시농업 현황을 대해 발표했다.

한편, 협의회 창립을 위한 준비모임은 지난 6월 첫 번째 모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7차례에 걸쳐 모임을 가졌으며, 다음달 10일 예정된 준비모임에서는 추진위구성 및 명칭 확정, 임원선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내년 상반기 정식 출범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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