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구도심 특화거리에 이야기가 있는 골목길을 조성한다.

시는 지난 5월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서 선정된 ‘2011 생활형 지역 공공디자인 시범사업’ 일환으로 구도심 특화거리에 ‘골목길 디자인 프로젝트’를 본격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완산구 고사동 일원 특화 거리인 영화의거리, 청소년거리, 걷고 싶은 거리 내 골목길 7개 구간 900m에 대해 8억원(특별교부세 4억원, 도비 1억2000만원, 시비 2억8000만원) 사업비를 투입, 보행 네트워크를 완성하고 골목길 공간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 하는 사업이다.

시는 ‘훔쳐보고 싶은, 걷고 싶은, 사진 찍고 싶은 골목’이라는 기본 콘셉트를 가지고 1~4구간은 구도심 상점들의 연계를 통한 새로운 스타일의 디자인 공간으로, 5~7구간은 영화의거리를 체험할 수 있는 이야기 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다.

또 구간별 특성을 고려해 간판이 골목의 이미지를 구성하는 구간에 대해서는 골목길의 규모에 맞고 건물의 입면과 어울리는 간판 개선 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이달 중에 구간별로 주민협의체를 구성, 주민설명회 개최 등의 과정을 거쳐 올 연말 내에 공사를 착공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골목길을 연결함으로써 문화와 예술이 소통되고 사람들의 삶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골목길 지도를 만들 것”이라며 “이를 통해 끊어진 골목길을 소통시키고, 전주 객사와 연계한 역사·문화 인프라 구축으로 구도심 활성화와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사업을 추진하면서 골목길 독자성을 만들기 위해 지난 9월 사업대상 골목길에 대한 고유명칭을 직원을 대상으로 공모한 결과 ‘추억을 여는 다올길’로 정했다. 시에 따르면 다올길은 ‘하는 일마다 복이 온다’는 뜻으로 지역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구도심 지역에 만복이 깃들라는 기원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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