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디자인 대상’ 수상작 발표

올해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으로 ‘대구 불로전통시장 어울림극장’이 선정됐다.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최정심)은 대구 동구청과 도시건축사사무소 01studio가 공동으로 출품한 ‘볼로전통시장 어울림극장’이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공공시설 디자인으로 평가받아 제4회 대상작으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진흥원에 따르면 불로전통시작은 약 180여개의 상설 점포가 위치하고 도심 속 5일장으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이곳의 물리적, 문화적인 정비는 2005년부터 꾸준히 이뤄져 왔다.

어울림극장은 5일장이 단순히 장을 보는 기능적 장소로서가 아닌 축제의 장이 되는 상상, 일터, 삶터, 그리고 장터가 어우러지는 공간에 대한 상상이 기획의 바탕이 됐다.

이곳이 만들어내는 장소성은 필로티 공간 하부의 회랑이 만들어 내는 시장과 극장 마당 경계에서 돋보인다. 마당은 시장의 레벨보다 약간 낮아 그 단에 자연스런 객석이자 걸터앉을 수 있는 단을 만들고, 무대와 시장사이에는 떠 있는 정자형식의 문화사랑방이 위치한다. 문화사랑방은 그 문을 활짝 열면 시장으로도, 무대쪽으로도 열린 정자가 된다.

심사위원은 “극장무대와 부대시설이 객석이 되는 마당과 하늘을 둘러싸는 형태로 시장과 눈높이에서 소통하면서도 공연이 없을 때는 쌈지마당으로 휴식처가 되고, 5일장이 서는 공연 때에는 시장과 한 호흡을 할 수 있도록 계획된 점이 높게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공공제품·시설·공간 디자인 분야의 실현작품 부문 최우수상에는 lokaldesign의 ‘신포나들목’이, 같은 분야의 창작 작품 부문 최우수상에는 박대웅 씨의 ‘Civic Old Clothes Box’가 뽑혔다.

국민들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진행된 국민심사 최우수상으로는 중랑구청의 ‘마을 담장 벽화 만들기 사업’이 수상했다.

이 작품은 젊은 예술작가들의 일자리 창출과 도시미화를 목적으로 미관을 저해하는 담장 및 벽면 5개소를 선정해 주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영화이야기’ 콘셉트로 대상별 특성을 고려한 이미지를 그린 사업으로, 국민들에게 가장 많은 공감을 받는 작품으로 선정됐다.

아울러 올해 처음 개설돼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치는 공공 디자인과 관련된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수기 부문에서는 ‘상상을 초월한 행복 디자인, 상상나라 웃음보따리’라는 작품을 응모한 이예은 씨가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공공디자인 대상은 디자인 작품 공모와 더불어 수기 공모, 대국민 온라인 심사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국민들의 참여를 활성화하고 공공디자인에 대한 견해를 보다 적극적으로 수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작에 대한 시상식은 공공디자인 심포지엄과 연계해 오는 11월 개최될 예정이며, 자세한 일정은 추후 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디자인 공모 최종 결과

수기공모 최종 결과

대국민 온라인투표 심사 최종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