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왕피천 일대가 이번에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등재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경상북도는 ‘왕피천 일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를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대경연구원과 체결하고 지난 5일 도청 제1회의실에서 중간보고회를 실시했다.

이번 연구용역을 토대로 도는 내년 5월까지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한 후, 2015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를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본 연구를 진행 중인 대경연구원의 이동형 박사는 “왕피천 일대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으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동·식물상의 보고로 일컬어지는 왕피천 일대에는 101과 298속 394종 등 총 455분류군의 식물을 비롯, 산양·수달·매·물수리 등 멸종위기종과 희귀성 어종인 연어·은어가 서식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설악산국립공원, 제주도, 신안 다도해, 광릉숲 등 현재 4개소가 지정돼있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은 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가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국제적으로 인정한 육상 및 연안 생태계 지역을 말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총 110개국 563개소가 등재돼 있다.

경북도청 김남일 환경해양산림국장은 “왕피천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지역의 청정 이미지가 부각돼 지역특산물의 가치 증대와 생태관광 활성화로 인한 주민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상북도는 이번 등재 추진 이외에도 우리나라 최초 국가지정 논 습지인 상주 공검지를 람사르 습지로 지정하는 방안과 울릉도․독도 및 동해안 일대를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하는 등 지역생태자원 브랜드 제고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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