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로는 가장 희귀한 것으로 알려진 V등급종 '초종용'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 독도에 분포하는 식물자원을 영구보존하고 독도 식물의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종자확보 사업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독도의 식물은 내륙과 달리 독특하게 종 분화가 진행되고 있어 역사학, 섬식물지리학, 진화학 등 학술연구와 생물자원 확보 측면에서 가치가 매우 높다. 더욱이 파도·바람에 의한 침식, 산사태 등 자연재해로 인한 식물자원이 소실 가능성이 높아 생태계와 경관 보전을 위한 종자확보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종자확보 사업에 앞서 실시한 예비조사에 따르면 총 58종의 식물이 독도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식물구계학(植物區系學)적 특정식물로는 ▲가장 희귀한 것으로 알려진 V등급종 초종용 ▲IV등급종 왕호장근, 섬괴불나무, 섬초롱꽃, 왕김의털 ▲Ⅲ등급종 큰두루미꽃 ▲I등급종 번행초, 갯장대, 사철나무, 보리밥나무, 갯까치수염, 해국, 동백나무 등 총13종이 분포하고 있다.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은 식물의 분포를 한반도 전체로 볼 때 얼마나 좁은 범위에 분포하는지를 기준으로 Ⅰ~Ⅴ의 계급으로 구분한 것으로 숫자가 클수록 희귀한 식물에 속한다.

독도의 식물분포에 관한 연구는 1947년 조선산악회가 처음 보고한 이후 몇 차례 단편적으로 이루어진 바 있으나, 학명의 오기 또는 동정의 잘못으로 중복 기재된 부분이 많았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정확한 자원량 파악을 위해 향후 2년에 걸쳐 독도에 자라는 모든 식물자원의 종자를 수집해 영구보존할 계획이다.

국립생물자원관 김수영 박사는 “독도 식물은 자원 측면에서는 물론 학술적 측면에서도 매우 가치가 높고, 독도의 생태계 보존과 복원을 위해 종자 확보가 시급하다”며 “최대한 빠른 기간 내에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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