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올 한해 녹색일자리 사업에 8835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숲가꾸기, 산림서비스 도우미, 산불방지 등 13개 분야에 하루 4만4207개, 연인원은 938만7000여명에 달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소속기관 및 지자체별로 녹색일자리사업 참여자를 모집한 산림청은 지난 3일 충남 공주에서 열린 숲가꾸기 발대식을 시작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와 37개 산하기관이 일제히 사업에 착수했다.

분야별로는 탄소흡수원 확충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숲가꾸기 사업(정책숲가꾸기·숲가꾸기패트롤·산림바이오매스수집단·숲가꾸기자원조사단) 분야에 가장 많은 2780억원이 투자돼 상시인원 1만7003명, 연인원 411만3370명이 고용된다.

그 다음으로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은 사방댐 조성관리로 2337억원이 투자돼 695개의 댐 관리와 440개 사방댐 추가 준설을 위한 2581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임도사업은 간선 및 소형임도 664km와 700km에 이르는 구조개량을 위해 상시인원 4435명, 연인원 88만8400명이 투입된다.

지난 해 제정된 ‘산림교육의 활성화에 관한 법률’의 7월 시행을 앞두고 큰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이는 산림서비스사업 분야는 숲해설가, 수목원코디네이터, 숲길안내인 등의 일자리가 대폭 확대돼 2779명의 고용이 예정돼있다. 산림서비스도우미들은 산림청 소속기관과 각 지자체에 배치될 예정이다.

또, 산림생물자원 다양성 증진, 산림식물 현지 보존, 외래수종 특별관리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생태 숲 조성사업에는 총24곳에 88억원을 들여 일자리 75개가 조성된다.

이외에도 ▲도시숲 모델(3곳) ▲전통 마을숲(3곳) ▲학교숲(145곳) ▲무궁화동산(1개소) 등 생활림 보전·관리 사업에 총 94억원을 투자, 32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상익 산림청 산림자원과장은 “일자리 사업의 신속하게 추진하면 경기침체로 인한 실업자 급증을 부분적으로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참여 근로자에게 기술교육 등을 실시해 단기적인 위기극복 대책을 넘어 앞으로 산림전문기능인 단체 등의 안정된 고용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림청은 저소득층 등 취업 취약계층에게 우선적으로 고용 기회를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산림서비스도우미 및 산림병해충 예찰·방제단사업에 고용인원의 50%, 산림재해모니터링 및 산불전문예방진화대사업에 40%, 숲가꾸기사업에 20%, 해외인턴지원사업의 10%가 각각 취업 취약계층으로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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