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구제역 매몰지를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조성한다.

도는 이를위해 지난 9일 보건환경연구원에서 환경특별관리 자문회의를 열어 매몰지 주변 환경정비사업의 시군별 사업계획을 보고받은 후 민간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매몰지 환경정비사업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날 자문회의에는 생태조경, 미생물, 토양, 지하수, 환경, 축산, 악취분야 등 가축 매몰지 관련 외부 전문가 8명과 시군 담당과장이 함께 참석, 도내 가축 매몰지의 친환경 정비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자문위원들은 포플러 등 식물을 심는 매몰지 주변 환경정비사업은 어느 정도 안정화된 매몰지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식물식재 유형도 각각의 매몰지 주변특성에 따라 다양하게 조성해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요청했다. 매몰지 주변 환경정비사업은 도로변, 하천, 주택가 인근에 있는 매몰지를 대상으로 주변에 포플러, 화훼류 등을 식재, 자연친화적 매몰지로 경관을 개선하는 것으로, 안동시 등 19개 시군에서 올 상반기 내에 마무리 한다.

특히 도는 이 사업을 통해 매몰지로 인한 인접지역 환경오염을 차단하고, 깨끗한 경관 조성으로 지역 주민들의 매몰지에 대한 혐오감을 줄이기로 했다.

도는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19개시군 736지구에 걸쳐 매몰지 환경정비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들 지역에 약 3억8000만원을 투입해 포플러, 복합식재, 다년생 초본류 및 꽃동산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포플러는 11지구에 하천변 30본, 주택가 100본, 임야 75본, 전답 등 기타 96본 등 총 301본을 식재한다. 92지구에 포플러 51본을 포함한 기타 관목류 7500본이 복합조성된다. 633지구는 꽃동산과 지피식물로 조성된다.

경북도는 현재 안정성우려 매몰지에 대한 시설보강과 침출수 유출이 의심되는 매몰지는 이설해 친환경매몰지(액비저장조, FRP탱크, 호기·호열성)로 조성했으며, 도내 906개 지구의 전 매몰지를 안정도에 따라 A·B·C등급으로 구분, 실명제공무원 1천389명이 집중적으로 점검 관리하고 있다.

또 앞으로 점검결과에 따라 매몰지 정비 보강 등을 실시, 2차 환경오염을 차단하기로 했다.

김광호 경북도 환경특별관리단장은 “해빙기를 맞아 완벽한 매몰지 관리는 물론 매몰지 주변에 관상수, 환경수 등을 식재하는 주변환경 정비사업 추진 때 자문위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상반기 중 사업을 마무리해 매몰지가 더는 주민에 불편과 혐오감을 주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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