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이 가장 아름다울 때 조경인 뚜벅이들을 맞았다.

4월 투어는 지난 14일 ‘솔숲수목원(아름조경농장)-허난설헌 생가-경포호-경포생태공원-선교장’ 등을 둘러보며 강릉시의 전통과 생명, 내일을 만날 수 있었다.

먼저 2008년도 한국조경수협회 모범농장으로 선정되고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한 아름조경농장(대표 최칠길)에 도착해서 조경수 재배과정을 살펴보았고, 특히 퇴비에 검은 설탕과 효소를 넣어 만든 거름을 사용하며 제초제를 일체 쓰지 않는 이른바 ‘효소농법’에 대해 공부했다. 아름조경농장에서는 통밤을 넣어찐 떡을 비롯한 다과를 내놓았으며, 직접 용기 재배한 인동초와 해당화까지 한아름 선물로 안겨줬다.

옹기종기 경포호 공원에 둘러앉아 점심도시락을 함께한 뒤 초당동 허난설헌 생가를 방문했다. 몇 년 전까지 허균의 생가로 알려 졌으나 이제는 그의 누이인 난설헌 생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어진 뚜벅이들의 행차는 경포호수 생태습지복원 공사현장로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홍성태 강릉시 녹색도시과장은 강릉시 녹색도시시법사업을 브리핑했다. 홍 과장은 “2009년 정부로부터 저탄소 녹색시범도시로 선정돼 총 1조원을 투입해 2020년 완공할 예정인 녹색교통, 자연생태, 에너지, 물·자원순환, 녹색관광 및 생활 등의 사업을 소개했다.

이어 조영각 계장은 생태습지공원에 대한 설명을 했다. “경포습지는 25만2000㎡ 규모로 인간과 생물권 보호라는 유네스코(UNESCO)의 MAB(Man And Biosphere reserve) 개념을 도입해 전체 면적의 60% 이상을 인간의 간섭이 없는 핵심지역으로, 그 외 지역은 완충 및 전이지역으로 설정해 조성한다”고 밝혔다.

어느덧 경포호에서 일몰을 맞은 뚜벅이들은 인근 강릉선교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효령대군의 11대 손자인 이내번이 1704년에 지은 선교장은 조선 후기 전형적인 상류주택이다. 1965년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5호로 지정된 곳이다. 선교장은 안채 주옥을 시작으로 동별당, 서별당, 연지당, 외별당, 사랑채, 중사랑, 행랑채, 사당들이 지어졌고, 큰 대문을 비롯해 12대문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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