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에서 상용화된 기술인 조경수 컨테이너 재배법이 우리나라에서도 본격 도입됐다. 이제 수목 굴취때 뿌리를 잘라내고 분을 감기 위해 고무바나 철사를 감는 일이 없어지게 된 것이다.

(주)녹색조경(대표 장용기)이 개발한 ‘컨테이너 방식’은 수목 식재시 공간 활용 및 생산효율 그리고 굴취 및 이동의 편리성까지 제공하는 조경수 선진 재배 기술로 ‘2012 서울정원박람회’에서 특히 눈여겨 봐야할 신기술로 꼽힌다.

‘컨테이너 재배 방식’이란 다수의 관통공이 형성된 이식용 컨테이너(용기)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경수 생산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녹색조경이 개발한 이식용 컨테이너에 묘목을 심을 경우, 관리비용이 크게 절감될 뿐 아니라 운반 및 이동이 쉽고 뿌리가 측벽 혹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다.

식재 방법 또한 컨테이너 용기에 흙을 넣기만 하면 될 정도로 간단하다. 이렇게 식재된 수목은 일반적인 이식방법과 다르게 뿌리돌림이나 별도의 분뜨기를 할 필요도 없다.

수목의 강한 생명력도 대표적인 강점으로 꼽힌다. 자연과 최대한 가까운 환경에서 키워낸 묘목은 추위와 더위 그리고 가뭄까지 강한 내성을 가진다.

지면 위 포트에서 나무를 재배하기 때문에 특용수 재배시 토양오염으로 인한 피해도 없으며 묘포지 토양형질에 따른 제약도 받지 않는다. 또 좁은 면적에서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특별한 제초작업이나 월동대책이 필요없을 정도로 관리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생산원가는 일반 노지묘의 1/3 정도로 저렴하다.

 

해남과 영암, 장흥 등 60만평의 농장에서 연간 50만 그루를 생산하고 있는 (주)녹색조경은 2011년 7월 ‘컨테이너를 이용한 조경수의 재배방법’과 ‘수목 성장 및 이식용 컨테이너’ 기술을 특허원부에 등록해 그 기술을 인정받았다.

장용기 대표는 “지금까지 4~5년 동안은 컨테이너 방식이 얼마나 효율적인지를 증명하기 위해 실제로 대량생산을 수행해 본 기간이었다면 이제 기술뿐 아니라 용기도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판매하게 된 것”이라며 “컨테이너 재배방식에 거액을 투자하고 이 제품을 적극 소개하는 이유는 이제 우리나라도 조경수 재배방법이 선진화 돼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재 1.2L, 5L, 42.5L 규격의 컨테이너 용기를 생산하고 있는 녹색조경은 앞으로 55L와 66L 등 대형목을 위한 컨테이너 제품도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녹색조경은 ‘서울정원박람회’에서 진행되는 ‘리디아의 정원’과 ‘함께 만드는 정원’에 사용될 각종 관목과 교목을 모두 기증하는 등 건강한 정원문화 정착과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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