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의 침체에 따른 국내 건설시장이 불황을 겪고 있고 이를 돌파하기 위하여 내수시장 진작과 함께 해외시장 개척을 주요 정책으로 정부와 기업이 공동전선을 펼치면서 경쟁이 치열한 국제시장을 계속 노크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빈약한 자원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빠른 시간에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게된 것은 환경이 열악한 해외 건설시장에서 뜨거운 열정과 희생으로 버티어낸 건설 역군들이 활약하였음을 우리는 자랑스럽게 기억을 하고 있다.

최근에 페루 안데스 산맥의 헬기 추락사고로 산화한 우리의 건설산업 역군들의 안타까운 소식과 충격과 슬픔에 빠져있는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 알려진 대로 사망자들은 페루정부가 발주한 1조8000억 원 규모의 수력발전소 후보지를 둘러보는 현지답사를 하던 중 사고에 접하게 됐다. 한국수자원공사, 삼성물산, 한국종합기술, 서영엔지니어링 소속의 건설 전문가들이 희생된 이번 비보는 많은 건설인과 소속회사의 동료들이 충격에 휩싸이게 했고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수많은 건설역군들의 희생을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게 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이러한 소중한 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도약하였고 그 경험이 해외시장 개척의 교두보가 될 수 있었다.

우리 건설역군들은 베트남을 비롯한 여러 곳의 무덥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묵묵히 많은 프로젝트를 건설해 왔고 뜨거운 열사의 나라에서도 중동신화를 만들고 동남아에서 대한민국의 건설 기술을 마음껏 발휘하였다. 그래서 지금 제2의 해외 건설 중흥기를 맞이하는 기반을 이룩한 것도 그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희생된 건설역군들의 혼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켜주고 있고 우리는 그 희생을 잊어서는 안 된다.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순직한 77명의 넋을 모신 위령탑이 금강휴게소 근처에 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만들어진 고속도로는 당시의 반대 여론을 잠재우고 대한민국의 대동맥으로 건설의 효과를 지금 우리들이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번 페루 참사의 아픔이 승화되어 안데스 산맥 속에서 거대한 수력발전소 건설의 탄생으로 이어지고 8명의 숭고한 넋이 새겨진 위령탑과 함께 그 곳에서 대한민국의 기적을 만든 또 하나의 이정표로 기록되기를 갈망한다.

앞으로 해외 건설 프로젝트에 많은 한국기업들이 참여를 할 예정이다. 우리의 건설역군들이 감당해야 할 수많은 일들이 대한민국을 기다리고 있다. 그 중에는 조경계에서도 해야 할 일들도 세계시장은 대한민국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참사에 희생자가 소속된 공기업에서는 2020년에 회사의 매출의 50%를 해외에서 기록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대한민국 건설업계가 가야할 바를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가장을 잃고 슬픔에 잠겨 있을 유족들에게 다시 한 번 위로를 드리며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중단없는 전진을 하는 것이 남은 사람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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