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원리를 놀이로 승화시킨 ‘과학 놀이시설물’이 본격 출시됐다.

컴퓨터에 빠져있는 아이들을 끄집어내기 위해서는 기존 놀이터와는 달라야 하고, 재미와 운동은 물론 학습 효과까지 배가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에서 나온 결실이다. 과거에도 아이디어 차원이나 소품 성격의 과학 놀이기구가 선보인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과학 콘셉트가 중심이 돼서 독자적인 제품군을 형성한 것은 처음이다.

(주)유니온랜드(회장 황선주)가 내놓은 과학 놀이시설물 ‘멜리오 사이언스 플레이’는, 지금까지 조합놀이대가 장악해왔던 놀이시설 판도에 대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외 놀이시설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유니온랜드의 신사업에 대해서 2회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수년간 치밀하게 준비한 유니온랜드의 프로젝트는 최근 열린 조경박람회를 통해 공개됐으며, 하반기에는 미국과 유럽 등 해외 박람회 3~4곳에 출품하면서 해외시장에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온랜드의 40여개국 수출라인을 타고 해외시장도 동시에 공략함으로써 세계적인 트랜드를 바꾸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아시아에서 1위 업체인 유니온랜드가 놀이시설의 글로벌 트랜드를 바꿈으로써 세계시장 수위 자리에 도전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이번에 선보인 과학 놀이시설 ‘멜리오 사이언스 플레이’ 제품은 10여개 남짓. 각각 과학의 원리를 놀이에 접목한 이 제품들의 매력은 무엇보다 재미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기초적 감성을 우선 배려했기 때문에 과학이론의 딱딱함도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누구나 타보고 싶어하는 헬리콥터에 대한 동경을, 직접 올라타서 발을 굴러 조정하고 그것을 통해 과학의 원리인 ‘전기에너지 법칙’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된 ‘헬리콥터’ 제품은 놀이시설을 뛰어넘는 흥미를 주고 있다.

태양-지구-달을 공감각적으로 배치한 ‘우주회전’ 제품은 기존 회전 놀이시설의 단순한 반복기능에서 탈피해 이들의 공전과 자전을 직접 체험하게 해준다. 또 ‘피타고라스 풍차’에서는 사각형에 채워지는 물의 양이, 다른 두 삼각형에 채워지는 물의 양을 합한 것과 같다는 a²+b²=c²의 피타고라스 원리를 구현해냈다.

이와 같이 흥미와 운동, 학습효과까지 ‘1석3조’의 만족을 주게 되는 유니온랜드의 과학 놀이시설물은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제품명을 살펴보면 그 존재감이 더욱 부각되는데 피타고라스 풍차, 뫼비우스 벤치, 우주회전, 문워크 등의 네이밍이 더욱 호감을 끈다.

과학 놀이시설이 똑똑하게 진화함에 따라 조합놀이대의 악세사리 기능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점차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향후에는 과학 놀이시설만으로 된 테마공원이 조성되거나, 조합놀이대와 조화를 이루면서 어린이공원 조성에서 비중있게 배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용각 (주)유니온랜드 이사는 “올해를 기점으로 어린이 놀이시설의 트랜드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를 위해 유니온랜드는 수년간 철저하게 준비해왔으며, 그 결과물을 이제부터 공개해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권 이사는 “국내 업계와 함께 세계 놀이시설물 시장의 변화 흐름을 주도함으로써 경쟁력이 제고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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