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우리나라에서 가장 무더운 도시가 어디일까?

몇 년전까지만 해도 당연하게 ‘대구’라는 대답이 나왔을 것이다.

사실 대구광역시는 1942년 40도, 1990년 38.5도, 1994년 39.4도 등 당시 전국최고 온도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더운 도시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하지만 최근 몇 년새 무더운 도시에서 대구 이름이 빠지고 있다. 기상청에서 발표한 최근 3년간 도시온도를 보면 2010년에는 최고기온 도시 3위, 2011년에는 순위에도 못 들었고, 올해에는 최고온도 하위권에서 위치해 있다.

그렇다면 대구가 가장 무더운 도시라는 오명을 벗게 된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시는 수목식재, 옥상녹화, 클린로드 설치 등 3가지를 그 이유로 꼽는다.

우선 시는 지난 1996년부터 지난 16년동안 ‘푸른대구가꾸기’ 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목식재를 통해 도시기온 저감을 시도했다.

1차사업(1996년-2006년)기간 동안 1100만 그루의 나무를, 2차 사업기간인 2007년부터 2011년까지 1200만 그루의 나무를 각각 식재했다.

특히, 2차 사업기간에는 수목식재와 더불어 옥상녹화 54개소(면적 1만7372㎡), 담쟁이 벽면녹화, 쌈지공원 148개소, 도시폐철도 공원화(7.5km), 도심 수경시설 설치 160개소 등을 조성을 통해 도시 기온을 낮추는데 힘을 써왔다.

대구의 온도를 낮춘 두 번째 이유로 옥상녹화를 뽑았다.
시는 탄소 흡수원 확충과 도심 열섬에 대응하기 위해 옥상녹화 사업(1만7372㎡ 완료)을 2010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14년까지 15억원을 투자해 도시철도 3호선 주변 건축물 200개소에 옥상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뽑는 이유가 클린로드 설치이다.
클린로드는 버려지는 지하철의 유출 지하수를 활용해 도로에 물을 분사하는 시스템으로 도시 지표면 온도를 낮추고 먼지 등 대기오염 주범을 세척하는 기능을 한다.

만촌네거리에서 계명대 신당네거리 주요구간 9.1km에 고정식 살수설비와 조경분수를 설치해 여름철 뜨거운 아스팔트 온도를 낮추고 미세먼지까지 줄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여름철 폭염시에는 낮 시간대에 40분씩 2회(10:00~10:40, 15:30~16:10)를 집중적으로 가동해 도시온도를 낮추고 있다.

이외에도 신천에 유량을 유지하기 위한 보(14개) 설치와 기온에 맞춰 가동하는 대형 분수대(101공), 도심 곳곳의 다랭이 논 조성(벼 화분 2,500개), 대중교통전용지구의 24시간 물이 흐르는 물도랑 등이 대구 기온을 끌어내린 요인들이라고 밝혔다.

▲ 대구시에 설치된 클린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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