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는 왕궁리유적(사적 제408호)과 익산 제석사지(사적 제405호)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토대로 연차적으로 종합정비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종합정비계획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유적의 발굴, 정비, 안내·편의시설 설치 등 단계별로 추진할 복원·정비 사업들을 담고 있다.

시는 백제시대 왕궁과 왕실사찰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조성함으로써 역사문화도시 익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백제 문화의 우수성을 선양할 수 있도록 고증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종합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문화유산등재와 연계해 추진한다는 복안도 함께 밝혔다.

그동안 왕궁리유적 및 제석사지는 일부지역에 대해 발굴조사와 정비사업을 병행 추진해 왔으나 체계적이고 종합적 보존관리를 위해 왕궁리유적과 제석사지 전 지역을 포함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게 됐다.

한편 왕궁리유적은 1989년도부터 시작된 발굴조사를 통해 왕궁리오층석탑(국보 제289호)과 관련된 금당지와 강당지 등 사찰의 배치를 알 수 있는 유구와 유물, 그리고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장방형 궁장이 확인되어 백제 말기의 익산 천도설을 뒷받침해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익산 제석사지는 제석신앙과 관련되어 건립된 삼국시대 사찰로서 백제 왕실의 안녕을 기원하는 내불당적 성격을 띤 사찰로 보고 있다. 관세음응험기의 기록에 의하면 제석사지는 백제 무왕이 지모밀지에 천도한 후 세운 사찰이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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