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에 쓰러진 천연기념물 290호 ‘왕소나무’ 복원을 위해 응급 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충북 괴산군이 태풍 ‘볼라벤’에 의해 쓰러진 천연기념물 290호 ‘왕소나무’ 살리기에 나섰다.

군은 28일 왕소나무가 쓰러지자 문화재청과 협의, 왕소나무 살리기 응급 복구에 들어가 포크레인 1대와 덤프트럭 2대 등 장비와 전문인력을 동원해 드러난 뿌리의 마름과 상처방지를 위해 흙으로 뿌리부분을 덮었다. 현대나무병원을 동원해 소나무에 영양제 주사와 부러진 부분에 대한 소독 등 발빠른 응급 복구를 실시했다.

또 29일에는 뿌리흙부분에 마대 설치 등 보강작업과 나무병원을 통해 부러진 가지 제거와 소독 작업등 소나무 응급 복구에 전력을 쏟고 문화재청과 협의해 전문가를 동원하는 등 왕소나무 살리기에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한달 전 부터 왕소나무 밑둥에 금이가는 등 쓰러짐 현상을 보였음에도 관리를 맡은 행정당국의 관리가 소홀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편, 왕소나무는 높이 12.5m, 수간 둘레 4.7m에 이르고 1982년11월 4일 천연기념물로, 2001년 12월31일에는 충북의 자연환경명소로 지정된 수령 600여 년의 노거수로, 밑에서 끝까지 꼬면서 올라간 줄기의 모습이 마치 용이 꿈틀거리는 것 같다고 해서 ‘용송(龍松)’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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