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옛 정원은 많은 것을 담고 있다. 눈에 보이는 모습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겨져 있는 자연관과 철학은 매우 다양하게 해석이 되어 지며 현대인에게 감동과 휴식을 주고 있으며 정서적인 안정감으로 연결된다.

또한 옛 정원 안에서 행해지는 이벤트를 살펴보면 문학과 음악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종합예술의 산실이 되었다. 이는 한 시대의 멋과 문화를 대표하는 표현의 산물이어서 후손들에게 물려줄 정신적인 유산이 되고 있으며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최근에 불고 있는 한류의 뿌리는 우리의 전통문화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다. 옛 선조들이 힘든 농사와 노동을 풍류와 해학으로 풀어가는 지혜가 쌓이고 이어져서 한류가 생기고 K-Pop 으로 발전되었다.

대한민국의 산업이 발달하고 국력이 커지면서 대한민국을 동경하고 따라하고 배우려는 외국인들을 보면 뿌듯한 마음이 든다.

앞으로도 많은 외국 관광객이 우리나라에 찾아올 것이고 대한민국의 관광명소와 문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에 부응하기 위하여 많은 볼거리를 만들고 체험하는 행사도 기획이 되고 있다. 이를 좀 더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전통문화산업진흥법률(안)’을 제정하기 위한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으며 그 안에는 ‘전통조경’이 한 꼭지 들어 있어서 관심을 가지게 된다.

어쩌면 조경계에서는 참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련 법률제정(안)이 논의된 상황으로 보인다. 조영(造營)이라는 단어가 낯설어서 더욱 그렇다.

‘조영이란 전통건축 및 전통조경을 설계, 시공하는 것을 말한다’라는 정의와 ‘조영자’ ‘조영품’에 대한 정의도 마찬가지이다.

전통조경에 대한 해석과 표현이 다를 수는 있지만 대한민국 문화산업의 활성화를 논하고 전통조경이 중요한 영역이라면 조경계에서 이제라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전통조경 문화를 정립하는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전통조경이 문화산업으로 확산되면 국내 건설공사 현장에도 전통조경이 조성이 되고 전통조경을 해외에 보급 확산하고 국민문화 향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통조경문화산업 진흥에 관한 입법화를 제안한다고 한다.

최근 해외에서도 한국 전통조경에 대한 재발견 움직임이 있으며 중국 광저우 ‘웨시우공원’ 안에 ‘소쇄원’을 본 딴 ‘해동경기원’을 조성하고 있다고 한다. 전통조경을 해외에 수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해외 여러 도시에 전통조경을 조성한 사례가 있는데 우호교류협력의 대상으로 우리의 전통조경이 안성맞춤이다. 수도권에 ‘소쇄원’이나 ‘운조루’ ‘무기연당’의 이미지를 가진 전통조경을 조성하고 스토리텔링을 입히면 훌륭한 관광 명소가 될 것이다.

전통조경이 문화산업 콘텐츠에서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조경계에서 참여하여 예산도 배정받고 정책에 반영하고 전문인력도 양성하는 등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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