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부터 15일 까지 10일간의 일정으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12 세계자연보전청회(WCC)'가 개최가 개최됐다.

지구촌 환경올림픽이라고 불리는 ‘2012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15일 폐막을 앞두고 우리나라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세계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막바지 논의가 한창이다.

역대 자연보전총회 사상 최초로 동북아 지역, 대한민국 제주도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는 ‘자연의 회복력(Resilient Nature)’이란 주제로 180여 개국, 1100여개 단체가 참여해 환경 관련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지구촌 환경정책 방향과 비전을 모색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환경부 등 중앙정부를 비롯해 관계 단체들의 활발한 논의와 참여가 진행됐다. 

세계자연포럼은 생물다양성, 인류, 기후변화, 식량안보, 경제의 녹색화 등 5개 영역의 주제와 경제, 에너지, 해양, 산림, 극지, 생태계 관련, 보호지역, 성(Gender) 등 20여 개의 세부주제로 구성된 워크숍, 지식카페, 보전캠퍼스, 포스터 등 440여개의 이벤트가 개최됐다. 
 

▲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 세계 각국 환경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인간과 자연 연결하자”
총회 둘째날(7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역해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한중일 공동프로젝트’ 워크숍을 시작으로 8일에는 산림청이 ‘2020 세계식물보전전략과 식물원·수목원 보전 전략’을 주제로 세계 녹지 확보 전략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또한 9일 들어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한국환경생태학회는 IUCN도시전문가그룹과 함께 ‘자연보호의 도시적 관점: IUCN의 역할’이란 주제로 도시내 완충지대 역할 강화와 도시 환경보전에 대한 IUCN차원의 주제 확산 요구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은 ‘생물다양성 보전과 기업의 역할’에 대해 세계 환경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논의를 이끌어 냈다.

특별회의로 마련된 ‘세계국립공원청장회의’도 눈길을 끌었다. 전 세계 보호지역과 관련된 중요한 이슈를 논의하고 국가 간 보호지역을 위한 협력증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47개국 96개 공원청의 청장과 리더들이 모인 이번 회의에서는 ‘자연과 사람을 연결하자’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국립공원에 대한 전 지구적 인식증진을 위해 ‘국립공원의 날 지정’을 제안했다.


제주 곶자왈 보전지역 발의안 체택
우리나라 제주에서 열리는 총회인 만큼 IUCN 회원총회에서 결의안으로 체택되기 위한 한국 정부 및 관련 단체들의 총 20개의 다양한 의제 발의가 이뤄졌다.

환경부가 ‘자연보전과 경제개발의 지속 가능한 전략으로서 녹색성장’을 발의, ‘녹색성장과 자연’, ‘저탄소 도시환경정책’ 등 관련 워크숍을 열어 정부의 녹색성장 실천 전략에 대한 홍보에 적극 나섰다.

특히 이번 총회를 유치한 제주도의 다양한 활동들이 눈에 띄었다.

제주도는 ‘세계환경수도 모델 도시 조성 및 구축방안’과 ‘세계지방정부정상포럼’ 등을 개최하며 환경도시로서의 인식확대에 나섰다.

제주 하논분화구 복원·보전, ‘곶자왈’ 보전과 활용을 위한 지원, 제주도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 통합관리 체계 구축 등 5가지의 제주형 의제를 발의했다.

화산지형인 ‘곶자왈’의 경우 ‘보전 활용을 위한 지원 발의안’이 채택돼 관심을 모았다.

유네스코에서 생태보호지역 지정에서 낙방한 DMZ에 대한 다양한 논의도 이어졌다. 한국DMZ협회는 총회 기간동안 “남한의 설악산과 북한의 금강산을 묶어 한국의 DMZ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만들자”라는 내용을 발제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DMZ 생태적 보전과 평화적 이용을 위한 이니셔티브’, ‘DMZ 일원 생물 다양성과 지속가능한 미래’, ‘접경지역 보전 노력과 이익공유’ 주제의 워크숍이 총회 일정동안 계속됐다.

오는 15일 진행되는 WCC는 새로운 이사회의 선출과 각국 단체들이 발의한 의제를 의결하고 제주선언문 내용을 공포하는 회원총회 일정만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또한 총회 8일차인 13일에는 제주의 자연환경 코스를 대상으로 생태투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지난 6일부터 15일 까지 10일간의 일정으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12 세계자연보전청회(WCC)'에서 주요 환경문제를 대상으로 세계적인 유명인사들이 토론을 벌이는 '세계리더스대화'가 열렸다.

WCC 최고 히트작 ‘세계리더스대화’
세계리더스대화는 국제사회에서 환경 논의를 주도하는 세계 유명지도자와 전문가 30여명이 모여, 9월 6일부터 10일간 총 5일간 지구촌 환경문제에 대해 청중과 함께 자유롭게 토론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이번 총회 핵심 프로그램으로 큰 기대감 속에 치러졌다.

이번 세계리더스대화는 ‘기후: 자연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 ‘식량:안정적인 식량 공급 가능한가?’, ‘발전:녹생성장은 이상일까?’, ‘사람:자연보전이 가난에 맞설 수 있을까?’, ‘생명:자연보호, 왜 어려운가’를 주제로 토론이 이어지며 연일 높은 청중들의 참여율을 보였다.

11일 마지막 세계리더스대화에 참석한 유영숙 환경부 장관은 “개발로 인한 기후변화로 지난 여름 한국은 극심한 가뭄과 폭염, 한강과 낙동강 등에 녹조가 발생했다”며 “인간이 자연에 대해 배려하고 공존하고자 하는 노력을 보일 때 자연은 풍요와 치유로 보답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환경부는 이번 총회에서 성황리에 마친 세계리더스대화를 ‘세계리더스 보전포럼’으로 확대시킬 것을 제안하고 이를 IUCN과 협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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