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산림파괴 및 토지황폐화로 훼손된 세계 1억 5천만ha의 산림경관을 복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 참석한 이돈구 산림청장은 지난 10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공동개최한 고위급회의에서 한국의 산림녹화와 경관복구 성과를 소개하고 산림경관 복구를 위한 국제기구 간 파트너십을 제안했다.

이번 회의는 아쇽 코슬러 IUCN 총재와 레이첼 카이트 세계은행 지속가능개발 부총재, 럭 낙가자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사장과 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해 각 기구의 경관복구 경험을 서로 나누고 복구사업 참여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1일 출범한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와 지난해 유엔사막방지협약(UNCCD) 10차 총회에서 채택된 ‘창원이니셔티브’가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산림경관 복구에 실질적인 이행수단이라는데 공감하고 사막화와 토지황페화 방지를 통한 산림경관 복구방안에 찬성했다.

창원이니셔티브의 주요내용으로는 ▲사막화방지협약의 장기적인 목표설정 합의와 이를 위한 과학기반 구축 유도 ▲사막화와 토지황폐화를 효과적으로 저감하기 위한 파트너십 구축 ▲민간 부문을 포함한 자원동원 증대 ▲지속가능한 토지관리를 권장하기 위한 ‘생명의 땅 상’ 신설 등이다.

특히 이 청장은 이 자리에서 산림황폐화가 심각한 북한의 산림복구와 아시아·아프리카 토지황폐화 방지필요성 등을 역설하고 국제사회가 산림복구 문제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달라고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회의는 지난 6월 브라질 리우+20 정상회의 때 IUCN이 한국에 산림경관복구에 주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라 세계자연보전총회 공식행사의 하나로 개최됐다.

이 청장은 리우 회의에 UNCCD 의장 자격으로 참석해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회의, 산림공동파트너십(CPF) 회의 등 국제기구 행사에서 한국의 녹색성장 비전과 산림녹화 사례를 국제무대에 소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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