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2008년 8월 5일 대구시 도시디자인총괄본부장에 발탁돼 교수에서 공무원으로 신분을 바꿨던 김영대 영남대 교수가 재임을 거쳐 4년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해 8월 교단으로 복귀했다.

공공디자인 정책을 앞세우며 그 당시 광역지자체에서 디자인총괄본부 설립이 붐을 이뤘으며 서울시에서는 권영걸 서울대 미대학장이 부시장급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으로 임명됐고, 이를 필두로 경기도를 비롯해서 다른 광역지자체에서도 산업디자인 전공 교수를 중심으로 한 외부영입이 붐을 이뤘다.

이때 대구시에서는 조경을 전공한 김영대 영남대 교수를 임용했고, 다른 지자체들이 2년 정도의 단임으로 물러났던 데 비해 김 교수는 재임하며 4년간 대구시의 건축과 도시, 조경, 디자인 등을 총괄적으로 아우르는 정책을 추진했다.

특히 전 세계로 생중계됐던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김 교수가 이뤄낸 업적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당시 TV화면을 보던 대구시민들조차도 “저게 대구 맞나?”라며 놀랄 정도로 도시디자인의 혁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교수로서 공직에 들어가 정책을 펼치는 과정에서는 숱한 어려움과 현실의 장벽이 있었으며, 이는 대구시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공직문화, 열악한 지방재정의 공통된 문제이기도 했다. 한국조경신문에서는 김 교수에게 재임기간의 회고 연재를 부탁했으며, 깊은 고민 끝에 수락하고 신년부터 연재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는 그의 활동이 한 개인의 경험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조경분야가 함께 교훈을 나누면서 발전적 행정과 산업·학문 토대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데서 출발했다는 점을 밝힌다.

이 연재는 ‘김영대 교수 회고-대구시 도시디자인총고라본부장 4년을 돌아보다’라는 제목으로 매주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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