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장군 불광산 등산로에 설치된 휴(休)화장실

조경시설물 틈새시장인 화장실·부스를 29년째 나무와 바위처럼 오랜 시간 동안 변함없이 제조하고 판매하는 회사가 있다. ‘주5일제’라는 시대의 바람에 편승해 날개를 달은 이 업체는 과거부터 이동식 화장실·부스 시장을 주도해온 (주)송암아이템(대표 최규일)이다.

송암아이템은 1985년 FRP 이동식 화장실 제품으로 업계에 등장한 이후 다양한 재질·디자인의 화장실과 국내 최초로 대형화·디자인화·규격화·테마화한 다양한 부스 제품을 선보여서 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

지금까지도 이동식 화장실과 부스는 송암아이템의 주력상품으로 효자노릇을 하는 제품들이다. 현재 디자인등록만 40여 개에 달하고 30여 개가 등록을 기다리고 있다.

송암아이템의 이동식 화장실은 수세식 화장실(정화조방식·방류수세식·초정수형수세식), 포세식 화장실, 자연발효식 화장실 등 다양한 방식의 화장실이 있으며 현장요건에 맞는 설치가 가능하다.

재질 또한 다양하다. 과거에 FRP재질에 집중했다면 현재는 FPR은 물론이고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합성목재, 천연목재 등 다양한 재질로 소비자의 선택 폭을 확대시켰다.

이러한 다양한 재질은 수많은 디자인으로 구현됐고 다양한 제품에도 만족하지 못한 소비자에게는 맞춤형 디자인을 제안한다. 맞춤형 디자인은 제품을 디자인하는 소재나 디자인에 변화를 줘서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서 제공하는 방법이다.

이런 변화가 가능한 것은 송암아이템에는 내부 디자인팀이 있으며, OEM이 아닌 자체 공장에서 100% 제조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장점은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서 빠른 시일 안에 제품을 제조하는 것을 가능케 한다.

최규일 송암아이템 대표는 “지자체별로 동일한 상품을 설치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소비자가 원하는 맞춤형 디자인이 가능한 우리 회사를 찾는 지자체가 점차 늘어나는 것”이라며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게 된 원동력을 설명했다.

송암아이템은 작년부터 최근까지 기장군 디자인공모 설계당선을 통해 전통적 이미지와 자연이 어우러진 자연친화적 화장실을 설치하기도 했고, 경인아라뱃길에는 전체 화장실 중에 80%가량을 설치했다고 한다. 또한 4대강사업에는 4대강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한 제품으로 60여 대를 납품하는 등 여러 지자체에 이동식 화장실을 납품했다고 한다. 이런 사례는 송암아이템의 디자인과 기술력이 검증됐음을 보여준다.

주5일제가 시행되고 웰빙이 유행이 됨에 따라 다양한 문화·체육·놀이공간이 생겨나고 이동식 화장실의 수요와 마찬가지로 이동식 부스의 수요 또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송암아이템은 대형안내소, 매표소, 초소, 다목적 판매소 등 다양한 디자인·규격의 제품을 구비해 앞으로 늘어날 수요에 대해 ‘준비가 된 회사’임을 제품으로 말해준다.

이동식 부스 역시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맞춤제작이 가능하며 소비자로 하여금 외부는 세련되고 내부는 편안한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동식 부스가 아닌 ‘건축물’과 비교되곤 한다.

최규일 대표는 “부스는 누군가에겐 온종일 일하는 사무실이 될 수도 있고 쉼터가 될 수도 있다. 항상 내 집을 짓는다는 생각으로 단열이나 쾌적함을 가장 신경쓴다”며 제품을 만드는 정신을 설명했다.

이러한 부스 제품은 과거 고건 시장 재임 당시 한강둔치 개선사업에서 한강에 위치한 전체 매점을 송암아이템 제품으로 설치한 것이 그동안의 두드러지는 업적이었다. 또한 현재도 전국 수많은 지자체에 다양한 이동식 부스를 납품해서 어디서든 송암아이템의 제품을 찾아볼 수 있다.

최 대표는 “시설물 업계의 밝은 미래를 믿는다. 앞으로도 한두 가지 아이템을 더해서 송암아이템과 편의시설물 업계를 동시에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앞으로의 비전을 말했다.

 

▲ 안성시청에 설치된 시외버스 매표소
▲ 월악산국립공원에 설치된 대형관리소
▲ 대구광역시 낙동강에 설치된 관리소
▲ 경인아라뱃길에 설치된 트윈스럭셔리 화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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