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배 환경조경발전재단 이사장 겸 (사)한국조경학회장

한국조경신문의 창간5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간의 발행인과 기자 및 직원 여러분들 각고의 노력을 또한 치하드립니다.
특히 현 발행인인 김부식 대표 취임이후 신문 내용의 폭과 깊이는 크게 비약하였음은 조경인이면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고 이는 전 조경인의 큰 기쁨이며 든든함입니다.

매주 목요일이면 책상 앞에 와 있는 조경신문을 보고서 반가움과 더불어 6만 조경가족의 숨결을 느낍니다. 조경언론의 시작은 이미 한국조경분야 창립 초기인 약 30년 전에 한국조경의 창시자이신 오휘영 교수님께서 ‘환경과조경’지를 창간함으로 시작되었으며 동사는 최근 5년전부터 ‘라펜트’라는 조경포털사이트를 탄생시켜 실시간 조경정보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주간 신문매체인 한국조경신문 창간으로 한국조경계는 언론정보면에서 완벽한 삼두마차 체제를 갖추게 되었고 이 세가지 기간매체는 각 매체의 특성을 잘 발휘하면서 상호보완적으로 조경인의 입과 귀, 눈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인접분야에서도 부러워하는 우리 분야의 저력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제, 창간 10주년을 향해 출발하는 선상에 서 있는 한국조경신문에게 창간축하를 겸하여 한국조경학회를 대표하여 몇가지 바람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조경신문은 한국조경 네트워크의 중심 역할을 해 달라는 것입니다. 이미 한국조경학회와 환경조경발전재단 및 산하협회들이 조직적으로 활동을 하고는 있지만 우리 조경계에는 눈에 드러나지 않는 수많은 세부조직들이 학연별, 지연별, 산업별, 관심분야별로 활동하고 있을 것입니다. 이들 수많은 조직들도 나름의 활동을 통해서 조경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느니만큼, 그들을 발굴하여 상호 네트워킹하는 것은 특히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보의 출발은 사람과 집단을 파악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이름은 ‘한국조경신문’이지만 내용은 한국을 넘어 세계를 포용해 달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각국에 진출해 있는 유학생들의 네트워크를 파악해 현지특파원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고, 적지만 한국조경기업들의 지사망을 활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를 통해 각국의 조경정책 및 제도, 교육, 산업수요를 파악해 우리나라의 조경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조경을 넘어서’ 보다 큰 시야 속에서 조경을 바라보는 ‘외부적 시선’을 제공해 달라는 것입니다. 조경은 독자적 전문성을 갖고 있는 독립분야인 것만은 틀림이 없겠습니다만, 숙명적으로 역시 좁게는 건축, 토목, 도시, 임학, 원예, 공공디자인 등의 관련분야와의 유기적 관계망 속에서 활동하게 되어있고, 넓게 정부쪽으로 보자면 문화관광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등의 정책방향 속에서도 협조방안과 사업기회를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거시적 시선 속에서 조경을 바라볼 때, 조경분야는 보다 진취적인 자기정의를 할 수 있을 것이고 더욱 넓은 미래예측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확장적 시야를 통한 신문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치우치거나 흔들리지 않는 일관된 가치지향성 설정이 필요할 것이고 이것이 한국조경신문의 정론지로서의 위상을 자리매김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조경의 공론을 리드하고 있는 의식있는 인사들을 모아 편집위원회를 마련하는 것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축사를 넘어서서 한국조경신문사에 과도하게 기대사항만 나열한 것 같습니다. 한국조경신문은 독립기관이지만 우리 조경인 모두의 공유재산입니다. 앞으로도 한국조경을 선도하는 일선에 서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한국조경신문이 세계적인 조경언론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를 빌어마지 않습니다. 한국조경신문 만세!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