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순천국제정원박람회가 드디어 개막됐다. 지난 주말에 빗속에서도 8만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간 것을 보면 환경축제가 화려하게 시작된 셈이다.

국제정원박람회는 국제원예생산자협회가 지난 150년 동안 해마다 공인하는 국제 행사인데 국내에서도 지난 2009년과 2002년에 안면도 국제꽃박람회가 있었고 독일, 네덜란드, 프랑스의 유럽국가가 주도하다가 일본, 인도, 중국, 대만 등이 박람회를 참여하여 개최를 했다.

순천이 개최국에 선정되어 준비기간만도 수년이 걸려서 많은 예산과 노력이 투입됐는데 거기서 부수되는 효과는 순천에서 발생되는 생태환경과 에코벨트 등 뿐 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아이콘이 또 하나 탄생했다는 것이다.

과거 박람회는 박람회 기간이 지나면 철거되는 행사였지만 이번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영구적으로 지속 성장하는 정원으로 남게 된다는 것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앞으로 국내 정원비지니스가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된 것이다.

‘지구의 정원’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박람회는 국내 정원 전문가들 역량을 한 단계 끌어 올리고 정원시장의 가능성을 가늠해보고 외국 진출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또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해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게 됐다.

캐나다 콜럼비아의 부차드 가든 경우가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데 그곳은 사시사철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데 그 비결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습과 세련된 관리기법이 축적되어 있으며 스토리텔링으로 잘 엮여져 있다.

순천의 경우는 자연이 만들어준 순천만 습지와 인간이 조성한 정원박람회가 잘 조화가 되어 하나의 생태 관광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조건이 완벽하다.

박람회 기간 중에는 여러 가지 홍보수단을 통해서 관람객을 유치하겠지만 더 중요한 문제는 박람회가 끝난 뒤에도 찾아오는 관람객이 감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과거에 박람회가 화려하게 진행되다가도 끝이 나면 애물단지로 전락된 경우를 여러 번 보아왔다. 특히 지방 도시에서 개최된 박람회의 경우에 적자 타령과 운영능력 부족으로 민원 대상이 된 적이 있다.

그러나 프랑스의 쇼몽 정원박람회처럼 매년 새로운 이벤트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서 사랑을 받게 되었고 영국의 첼시플라워 쇼는 세계적 행사로 자리매김을 하여 세계 각국 정원산업의 메카로 통하고 있다.

‘인생의 마지막 사치품‘이라고 불리는 정원은 인간 생활의 선호도에서 으뜸이 되는 데 아직 우리나라는 그 가치만큼 행동이 덜 나오고 있다. 인공으로 만들어졌다는 정원이라 할지라도 자연이 만들어 내는 풍성함과 생명력은 인간에게 감동을 주게 되고 생활의 윤택함과 활력소를 만들어 준다. 2013 순천만국제박람회를 통해 국민들이 정원에 대한 인식제고와 외국 관광객에게도 매력이 넘치는 대한민국의 보석이 되기를 기대한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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