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병수 경동엔지니어링 조경레저부 대리

5월의 뚜벅이 프로젝트는 순천만 국제 정원박람회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접한 나는 부서원들과 함께 신청을 하였고 출발 당일 이른 아침에 일어나 집결장소인 종합운동장으로 향했다. 행사장소로 향하는 마지막 휴게소인 황전휴게소에서 점심식사를 즐기며 흔히 말하는 ‘Break the ice(안면트기)’를 하게 되었다.

박람회장에 도착하여 입구사이로 보이는 형형색색의 꽃들과 많은 사람들을 뚫고 입구를 지나 순천만 국제습지센터의 세미나실에서 홍보 동영상 및 프레젠테이션을 보고 난 후 본격적으로 박람회장 구경에 나섰고 뚜벅이 프로젝트 참가자들을 위한 해설자가 준비 되어있었지만, 워낙 많은 인파에 해설자를 따라서 관람이 힘들 것이라 판단되어 소규모의 그룹으로의 개인관람을 선택하게 되었다.

한국정원을 지나 수목원 전망지와 철쭉정원에서 한바탕 카메라 셔터 음을 즐기고 다양한 테마로 이루어진 동천 건너편으로 이동하였다. 꿈의 다리 외부에 새겨진 글자를 읽는 재미와 함께 부교를 건너 각 나라의 특색을 강조한 세계정원을 지나 각 단체 및 개인이 출품한 참여정원을 관람하였다. 특히 순천시를 상징화한 찰스 젱스의 순천호수정원과 황지해 작가의 갯지렁이 다니는 길에서 보이는 기법은 한국의 일반적인 공원이나 정원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연출법이었고, 나의 감성을 자극 시켰다.

하지만 참여정원의 취지에 맞는 정원들도 있었지만 참가하는 단체들의 단면적 모습이 그려진 정원을 보았을 때에는 ‘공간의 어떤 부분에 그 단체들이 참여를 했는지...’ 생각과 함께 ‘참여’라는 단어를 되짚어 보며 ‘적어도 그 단체에서 자란 나무를 옮겨 심었더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그 지역 어린아이들이 직접 가꾼 정원을 선보였으면...’ 라는 생각을 아이디어 노트에 적게 되었다.

박람회장에 식재 되어진 나무들은 뜨거운 햇볕을 가려주기엔 아직 부족하였지만 5년 후, 10년 후에 숲이 우거지고 다양한 참여가 있는 순천만 정원박람회장을 기대하며 뚜벅이 프로젝트의 피날레를 장식할 저녁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이동했다. 식당에서 보이는 멋진 순천만의 모습과 서쪽너머로 보이는 낙조의 모습은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충분했으며 저녁식사로 먹은 짱뚱어탕의 맛은 일품이었다.

이번 뚜벅이 프로젝트를 위해 고생하시고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신 조경신문사와 이노블록, 신림산업 임직원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후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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