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지도 모양을 하고 있는 관람지 전경

사계절을 다 보아야 비로소 진가를 알게 되는 창덕궁에 풀내음 가득한 여름이 찾아왔다.

장맛비가 내리던 지난 13일 조경인 35명은 (주)한국조경신문이 주최하는 ‘2013 조경인 뚜벅이 프로젝트’ 7월 행선지로 여름의 창덕궁을 다녀왔다. 600년 조선 역사와 함께 한 창덕궁은 많은 임금들 거처로 사용된 만큼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곳이다.

모이는 장소인 돈화문을 시작으로 인정전, 대조전, 낙선재 등에 이르기까지 문화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빗속에서 이동했다. 자연과의 조화가 탁월하기로 유명한 창덕궁 후원 입구에 들어서자 어느새 빗줄기도 가늘어져 이동이 쉬웠다.

창덕궁 후원의 골짜기 4곳에는 부용지, 애련지, 관람지, 옥류천이 자리잡고 있다.

부용지에는 배를 띄워 놀기도 하고 정해진 시간 안에 시를 짓지 못 하는 신하는 배에 태워 연못 안에 있는 작은 섬에 유배를 보내기도 했다는 일화가 있으며 이를 통해 역사 속 풍류를 엿볼 수 있었다. 한편, 부용지를 마주하고 있는 규장각 주합루에는 정조의 친필로 알려진 현판이 전해지고 있다.

또한, 연꽃을 좋아했다는 숙종이 이름 붙인 애련지와 우리나라 지도 모양을 하고 있는 관람지는 뚜벅이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빗속에서 진행됐던 창덕궁과 후원의 낭만적인 산책은  오랜 시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향나무 관람으로 마무리 됐다. 마치 임금이 되어 궁을 돌아본 것만 같은 하루였다.

▲ 돈화문 앞에 모여있는 뚜벅이들

▲ 문화 해설사의 설명을 듣기 위해 인정전으로 향하고 있다.


▲ 여름의 창덕궁에서 볼 수 있는 푸른 나무들


▲ 부용지를 중심으로 부용정과 규장각이 자리잡고 있다.


▲ '우리는 뚜벅이 F4!'


▲ 숙종이 이름 붙인 애련지와 애련정의 전경

▲ 뛰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후원의 모습

 
▲ 창덕궁 후원의 장락문을 배경으로 한 참가자들의 단체사진

▲ 향나무에 관한 문화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참가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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