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리포수목원 안에서 함께 찍은 뚜벅이 단체 사진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나온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 그 시각 뚜벅이들은 태안에 있는 천리포수목원에서 신선한 공기를 한껏 마셨다.

2009년부터 일반에 공개된 천리포 수목원은 인공적으로 만든 곳이지만, 가꾸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느낌이 전해졌다.

“향 좋다~”

“집에 심으면 좋겠다”

해설사의 설명에 따라 바삐 움직이던 뚜벅이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후각을 자극하는 달콤한 향의 주인공은 목서였다. 국내 최대 식물 보유로 유명한 수목원에는 목서를 비롯해 멸종위기식물인 매화마름, 가시연꽃 등이 있어 이곳저곳 둘러보기 바빴다.

조수간만의 차로 하루에 두 번 물이 빠진다는 낭새섬 또한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한다. 수목원을 걷다 보면낭새섬이 있는 천리포 해변이 한눈에 들어와 뚜벅이들의 걸음을 멈추게 했다.

자신이 죽으면 묘를 쓰지 말고, 그 자리에 나무 한 그루라도 더 심으라던 수목원의 설립자 故 민병갈 박사의 유언에서 엿볼 수 있는 나무 사랑이 수목원 곳곳에 가득했다.

뚜벅이들은 근처 캠핑장에서 각자 가져온 도시락을 먹고, 다음 행선지 신두리사구와 두웅습지로 향했다.
 

▲ 마치 사막같은 신두리 해변 사구


버스에서 내리자 이국적인 사구의 모습이 펼쳐졌다.

바다와 바람, 모래가 함께 만들어낸 이곳은 특이한 지형과 함께 희귀 동·식물의 보고이다. 해변 옆에 있는 억새풀 난 길을 따라 모래 위에 조성된 데크 길을 걸으니 마치 사막에 온 것과 같은 기분이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 나눠준 물이 꼭 오아시스 같다.

해안사구에 접한 두웅습지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으며, 금개구리나 맹꽁이의 산란지다. 입구에 있는 커다란 금개구리 동상이 이를 큰 소리로 설명하는듯하다.

아쉽게도 금개구리를 보지 못한 뚜벅이들은 다음을 기약했다.

구름 한 점 없었던 태안의 가을 하늘을 뒤로 한 채 버스에 오른 뚜벅이들은 곧 단잠에 빠졌다.

 

▲ 천리포 수목원의 모습

 

▲ 달콤한 향을 내는 목서

 

▲ 천리포 수목원에서 뚜벅이들이 해설사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있다.

 

▲ 독일가문비를 보고 있는 뚜벅이들

 

▲ 멀리 보이는 낭새섬의 모습

 

▲ 뚜벅이들이 천리포 수목원 근처 캠핑장에서 도시락을 먹고 있다.

 

▲ 신두리 해변 근처 억새풀 길을 걷고 있는 뚜벅이들

 

▲ "오늘은 나도 사진작가!"

 

 

▲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두웅습지의 모습

 

▲ 두웅습지의 평화로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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