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graphed by DJ Hong >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3코리아브랜드&한류상품박람회’에 황지해 작가의 ‘0.001_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라는 주제의 정원이 조성・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0.001-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는 물은 0.001mm만 낮추어도 낮은 곳으로 흐른다는 자연의 이치와 순리를 통하여 모든 경제와 사회 기본 원리와 본질이 가장 낮은 곳을 향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컨셉셜 가든이다.

길죽한 형태로 조성된 정원은 중앙을 관통하는 물줄기와 다양한 양치식물이 식재되어 있으며, 중간 중간에 놓인 바위와 기왓장 등을 통해 한국적 느낌을 강조했다.

이번 작품에는 한국자생종인 ‘바위솔’을 대표식물로 선보였다. 바위솔은 척박한 환경에서 잘 자라며, 항암효과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바위솔은 척박한 삶속에서 강인한 투지를 갖고 겸손한 삶을 이겨낸 우리 민족성을 엿볼 수 있는 야생화로 표현되고 있다.

정원에 사용된 바위솔은 관람객의 인기에 힘입어 영국 런던의 세계의학정원인 ‘첼시 피직가든’에 기증되어 영구 보존키로 했다.

정원에 대해 영국 현지 언론인 ‘인디펀던트’지는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흥미로우며, 현대 한국의 모습을 가장 잘 드러낸 전시작품은 가든이었다.”면서 “가든을 모두 녹색식물로 채우고, 꽃을 많이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저속한 화려함을 지양하는 한국적 특징을 부각시켰다”고 호평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행사로 박근혜 대통령의 영국방문에 맞춰 한류를 활용한 신규유망 지식서비스산업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 및 제2의 한류파생상품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마련됐다.

Photographed by Adelina Iliev>

 


▲ 황지해 작가의‘0.001_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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