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송 중 ‘夫’
▲ 부부송 중 ‘婦’


 

 

 

 

 




부산시 범어정수장의 조경수 ‘부부송’이 부산시민공원으로 옮겨진다.

부산시는 지난 7월 쓰레기 더미에서 발견된 보호수급 녹나무가 부산시민공원으로 이식된 데 이어 범어정수장의 최고급 조경수 ‘부부송’이 좁은 출입구로 인해 부산시 최초로 산림청 초대형 헬기를 이용해 시민공원으로 옮겨진다고 밝혔다.

수령이 100년 안팎인 ‘부부송’의 몸값은 1억3000여만 원으로 범어정수장에서 생육 중이었으나 정수장 시설 보안 특성상 일반인 출입이 통제돼 일반 시민들은 수형이 뛰어난 ‘부부송’을 구경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시는 100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부산시민공원에 시민 모두가 감상할 수 있도록 이야깃거리를 만들자는 뜻에서 시민공원을 대표하는 시설물인 랜드마크 폭포가 있는 거울연못 수중섬에 옮겨심기로 했다.

두 개로 이루어진 수중섬은 ‘부부송’이 서로 마주 보며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적당한 간격을 유지해 심을 계획이며 이곳 또한 공원이용객이 가장 즐겨 찾는 방문자센터 앞에 있어 아름다운 자태를 시민들에게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자리배치를 고려했다.

또한 시민공원은 ▲플라타너스 군락인 ‘기억의 숲’ ▲가이즈카 향나무 군락지인 ‘향기의 숲’ 그리고 ‘졸참나무 할아버지나무’ 와 ‘강바람 난 버즘나무 아가씨’ 등 외부 이식목 외에 기존 부지 내 수목을 모아서 만든 나무 이야기를 준비 중이다.

한편 부산시민공원은 보상비 포함 총 사업비 약 6679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공원조성사업으로 지난 2011년 8월 토목공사 착공 이후 올해 12월 말까지 토목, 조경, 전기, 통신, 주변도로 등 주요 공정을 완료하고 내년 초 마무리작업을 거쳐 2014년 상반기에 공원 개장식을 하고 시민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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