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확대된다.

‘감천문화마을’, 동구 ‘이바구길’ 등 부산의 대표적인 달동네 이미지를 국내외 손꼽히는 관광지로 탈바꿈시킨 부산시의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사업이 올해부터 사업권역을 확대해 영도 ‘흰여울마을’과 동구 ‘안창마을’, 서구 ‘비석문화마을’을 제2·제3의 감천문화마을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물이 맑고 깨끗한 여울’이란 뜻을 지닌 ‘흰여울마을’은 남항을 끼고 있어 부산의 산토리니라 불리며 독특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부산시는 ▲마을 골목길 일대에 건물 도색 ▲마을지도 및 상징로고 제작 ▲공중화장실보수 ▲예술작품을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는 폐·공가 5채를 리모델링해 갤러리·공예·영상·절영방송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순수 민간예술창작공간으로 7채의 건물에 입주 작가들이 들어와 활동하고 있다.

아울러 이 마을은 최근 영화 ‘변호인’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해안절벽을 따라 1㎞정도로 길게 늘어진 마을의 풍광이 부산의 대표적인 영화, 드라마 촬영장소로도 각광을 받는 장소로 향후 문화예술체험 공간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안창마을’은 한국전쟁 때 모여든 피란민들이 판자촌을 이루며 생겨났다. 이 마을은 산복도로 르네상스 3차년도 사업의 주민제안사업으로 선정돼 ▲마을입구 호랑이 조형물 설치 ▲안창로 주변 화분설치 ▲공동 텃밭조성 ▲안창마을 둘레길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한 마을을 가로지르는 호계천을 자연생태하천으로 복원해 ▲보행데크 ▲주민체육시설 ▲커뮤니티 공간 등 친수공간을 조성하고 인근 대학생을 유입해 청년문화가 꽃피는 마을로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항 개항 이후 일본인이 부산 각지에 흩어져 있던 일본인들의 묘지를 옮겨 집단 묘지촌으로 형성했던 ‘비석문화마을’은 화장장이 있던 근대의 역사가 있는 곳이다. 이곳에 ▲비석문화마을 탐방로 정비(벽화·전망대·안내간판 등) ▲아미 문화학습관(최민식 갤러리) ▲기찻집 예술체험장 ▲CPTED 보안등 설치 및 LED보안등 교체 등 사업을 추진해 마을에 역사와 문화를 특화하고 있다. 특히 인근 감천문화마을과 연계한 관광코스 해돋이로는 남항과 북항을 조망하면서 산책할 수 있는 멋진 풍광으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소외되고 찾지 않은 부산의 오지 마을을 문화와 예술 스토리가 있는 마을로 변모시켜 제2·제3의 감천문화마을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안창마을~감천문화마을~비석문화마을~흰여울마을 탐방관광코스를 개발해 ‘테마가 있는 문화마을’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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