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밖 역사유적지’에 대한 밑그림이 완성됐다. 올 8월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16일 한국 천주교 순교성인 시복식 전 찾을 서소문공원 일대를 세계적 역사 공원 및 순교성지로 만들기 위한 계획이다.
서울 중구는 2월 27일부터 6월 27일까지 서소문 밖 역사유적지 설계 경기 공모를 진행해 ㈜건축사사무소 인터커드(대표 윤승현)가 출품한 ‘EN-CITY_ENGRAVING the PARK’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지난 2월27일 공모전 공고와 함께 공식 누리집(www.seosomun.org) 개설로 시작된 설계 공모는 참가신청한 총 296개 업체 중 79개 업체가 작품을 제출했다.
5명의 공개 심사위원들은 제출 작품의 설계 경기 규정 및 관련 법규 준수 여부를 확인한 기술심사 등을 통해 최종 결선 진출작 7개를 선정했으며, 6월 27일 일반인들도 참관한 가운데 결선 진출 작품에 대한 공개 프리젠테이션(PT)과 심사위원들의 질의·응답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심사 결과 1위를 한 ‘EN-CITY_ENGRAVING the PARK’는 다양한 도시 활동을 수용하도록 만들어졌으며, 전체 공원의 배치는 물론 실내 공간의 크기와 유기적 흐름이 매우 아름다운 도시적 구성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건축사사무소 인터커드에는 기본 및 실시 설계 용역권이 주어진다.
이번 공모전 입상 작품들은 8월 교황 방한 시기에 맞춰 일반인이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할 계획이며, 설계 경기 당선작을 바탕으로 내년 8월까지 기본 및 실시 설계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공사에 들어가 2017년 하반기 중 개장할 예정이다.

8월16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복식 전 방문하기로 한 서소문공원은 조선시대 사형장으로 사용돼 천주교 박해 시기에 많은 신자들이 순교했던 장소다. 지난 1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근린공원에서 역사공원으로 용도변경이 됐으며,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 서울시 중구가 공동으로 ‘서소문 밖 역사유적지 관광자원화사업’은 추진하고 있다.
중구는 총 사업비 513억 원의 사업 계획을 수립해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지난 3월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으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사업비 50%를 국비로 보조할 예정이다. 서울시도 시비 30%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지난 해 선포한 서울의 도보성지 순례길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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