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도심공원에서 발생하는 피톤치드가 자연휴양림 등 숲에서 검출되는 양과 맞먹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5월부터 6월까지 시민이 자주 찾는 도심공원 5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생리활성물질(피톤치드) 농도를 공개했다.

시는 피톤치드 성분인 피넨, 켐펜, 리모넨, 보닐아세테이트 등이 공원지역에서 182~825pptv로 검출된다고 밝혔다.

이는 다른 지역 자연휴양림 등 숲에서 검출된 농도와 비슷하거나 일부 높은 농도 수준이라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조사는 대상 공원별로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산책로 쉼터 2~3개 지점과 산책로 구간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그 결과 피톤치드 성분 평균농도는 ▲금강공원 317pptv ▲대천공원 182pptv ▲이기대 825pptv ▲대신공원 663pptv ▲태종대 784pptv 등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기대 해안 산책로 구간은 1110pptv로 검출돼 조사 지점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대부분의 산책로 구간평균 농도 값이 지점평균 농도 값에 비해 높게 조사돼, 공원 내에서 이동하면서 산책하는 것이 한곳에 머물러 휴식을 취하는 것보다 산림욕에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하반기에 동일 5개 공원에 대해 피톤치드 조사를 한 차례 더 실시할 예정이며, 올해 말 시 관련 누리집 등에 올려 시민들에게 건강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피톤치드 성분 평균 농도>

대상공원 농도(pptv)
금강공원 317
대천공원 182
이기대 825
대신공원 663
태종대 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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