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명지 공영 시민텃밭에 60여 종의 농작물이 주렁주렁 열렸다.

부산시는 지난 4월 19일 명지 공영 시민텃밭 참여자 430명에게 공동체 텃밭을 임대해 개장했다.

이는 시민들에게 가족과 이웃간 농작물 재배와 수확 농산물 나눔을 통한 소통의 장 마련과 친선도모, 미활용 공유재산의 효율적 관리 및 환경정비를 통한 도시미관 개선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참여자 90% 이상이 농사 경험이 전혀 없는 초보 농부였지만, 도시농업지원센터의 도움으로 맞춤형 영농교육을 받은 결과 진정한 도시농부로 거듭나고 있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시는 명지 텃밭을 전국 제일의 공영 시민텃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6월 28일 텃밭 자치회 구성 창립총회를 개최했으며, 같은 날 부대행사로 참여자들이 생산한 농산물 28kg을 인근 경로당 7개소에 나누어 주는 행사도 열었다.

오는 10월에는 2차 나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12월에는 텃밭에서 생산된 배추로 김치를 담아 인근 복지시설에 전달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명지 텃밭에는 고추, 토마토, 오이, 가지, 고구마, 참깨 등 60여 종의 농작물이 재배되고 있으며, 주말이면 각자의 텃밭에서 가족과 함께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며 “또한, 단순히 농작물을 재배하고 수확하는 텃밭만의 기능이 아닌 가족과 이웃과 함께 소통하고 각자가 재배한 농작물을 이웃과 나누어 가지고 인근 복지시설 등에 기부하는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체의식을 함양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도시텃밭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인기를 폭발적이며, 당초 텃밭 참여자 선정 공개모집에 987명이 신청해 2.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추첨에서 탈락한 인근 주민 수십 명이 대기자 명단에 접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많은 시민들이 강서구 명지 외 다른 지역에도 공영 시민텃밭 조성을 건의하고 있어 2015년에는 기장군 관내에 공영텃밭을 조성해 동부산권 시민에게 제공한다. 중부산권, 북부산권 등에도 연차적으로 추가 조성해 시민들이 쉽게 도시농업에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참여자들의 텃밭 참여 신청 동기는 ▲암 투병으로 고생하는 가족에게 희망을 불어주기 위해 ▲자폐증세가 있는 아이의 건강과 치료를 위해 ▲나이 드신 부모님의 고향 향수를 달래주기 위해 ▲가족들에게 직접 재배한 친환경 농산물을 식탁에 올리기 위해 ▲주말을 이용해 가족과 함께 땀을 흘리는 노동의 즐거움을 느끼며 가족간 소통을 위해 등으로 매우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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