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국립수목원 생활정원 공모전’ 선정작품 9개가 발표됐다.

국립수목원은 생활 속에서 누구나 쉽게 식물을 가꾸고 돌보는 공간인 생활정원에 대한 관심 유발과 참여를 통해 대중 속에 정원문화를 보급·창작하고자 ‘제3회 국립수목원 생활정원 공모전’을 개최했다.

‘내가 생각하는 생활정원’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공모전의 선정작품은 ▲계절열차-김정미 ▲일상 속 삶의 정원(힐링가든)-박진아 ▲평상정원-이상기 ▲Mom’s secret kitchen-이소연 ▲맛을 담은 꽃담이 있는 정원 ‘미담원’-정경진 ▲휴가를 떠나요-이부호 ▲GRASS + TABLE = GARDEN-조현진 ▲맛있는 뜨락-한상원 ▲책이 들려주는 가을 이야기-김상우 등이다.

선정된 작품은 오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국립수목원 내 녹화기념탑앞 광장에 조성될 예정이며, 심사를 통해 9개 작품 가운데 ▲최우수상 1팀(산림청장상) ▲우수상 1팀(국립수목원장상) ▲가작 2팀(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장상) ▲입선 2팀 등을 뽑아 9월 4일 발표한다.

정원 전시는 9월 13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설치 때 사용된 식물과 자재를 모아 기부 형태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제3회 국립수목원 생활정원 공모전 선정작>

이름 정원작품명
김정미 계절열차
박진아 일상 속 삶의 정원(힐링가든)
이상기  평상정원
이소연 Mom’s secret kitchen 
정경진 맛을 담은 꽃담이 있는 정원 ‘미담원’ 
이부호 휴가를 떠나요 
조현진 GRASS + TABLE = GARDEN
한상원 맛있는 뜨락 
김상우 책이 들려주는 가을 이야기

일상 속 삶의 정원(힐링가든)-박진아
▲ 일상 속 삶의 정원(힐링가든)-박진아

작품은 현대화로 인해 자연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작지만 자연경관의 한 모습을 재연했다. 또한 재활용품에 대한 활용도와 가치를 높이는 목적으로 업사이클링을 콘셉트로 함으로써 환경문제의 심각성도 이야기한다. 작가는 각각의 규칙과 모듈을 가진 자연의 모습을 정사각형 형태를 통해 자연의 규칙성을 강조하고, 플랜트의 높낮이로 자연 풍경식의 모습으로 작품을 나타냈다.

평상정원-이상기
▲ 평상정원-이상기

작가는 작품을 만드는 데 ▲생활 속에서 쉽게 이용하나 가치를 잊기 쉬운 물건 찾기 ▲한국적인 정서와 공공성, 대중성이 있을 것 ▲공공시설물로서의 향후 디자인적 가능성이 풍부할 것 등 10가지 원칙을 세웠다. 이러한 원칙을 토대로 ‘오랫동안 같이해온 평상에 정원을 입히자’라는 콘셉트로 디자인을 전개했으며, 평상, 자전거 보관대, 초화, 조경석 등을 배치했다.

Mom’s secret kitchen-이소연
▲ Mom’s secret kitchen-이소연

‘Mom’s secret kitchen(엄마의 일상이 정원이 되다)’은 늘 가족에게 건강한 먹거리만을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인 ‘텃밭’과 아름다운 정원에서 차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엄마의 작은공간’을 콘셉트로 만들었다. 작가는 유실수, 계절초화류 화단, 조형물, 텃밭, 트랠리스, 쉼터 등을 조성한 작품을 통해 “아름다운 정원과 작은 텃밭으로 엄마 그리고 가족들의 삶은 더욱 행복해 질 것이다”라고 말한다.

맛을 담은 꽃담이 있는 정원 ‘미담원’-정경진
▲ 맛을 담은 꽃담이 있는 정원 ‘미담원’-정경진

맛은 담은 정원 ‘味甔園(미담원)’, 아름다운 담이 있는 정원 ‘美墻園(미담원)’이라는 뜻을 가진 작품은 생명을 담은 씨앗형태를 모티브로 평면을 완성했다. 좁은 면적의 공간을 활용해 공간의 안정감을 주고 있으며, 덩굴성 약용식물 등을 활용해 입체적인 녹화를 할 수 있는 꽃담(낮은 울타리 기능)을 만들었다. 꽃담은 담의 기능뿐만 아니라 휴게기능을 하는 평상의 형태로도 변화되도록 했다. 담장 안에는 식용 및 약용으로 쓰이는 식물을 심어 일상 생활에서 먹거리를 제공해주는 식용적인 정원을 계획했다.

휴가를 떠나요-이부호
▲ 휴가를 떠나요-이부호

‘휴가를 떠나요’는 쉬다의 의미 ’休(휴)’와 틈의 의미 ‘暇(가)’, 가족의 의미 ‘家(가)’를 갖는 것으로 자연 속에서 휴식을 찾는 캠핑족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북적이는 도심을 벗어나고 싶은 현대인들에게 제격인 캠핑이지만, 주말이 아니면 즐기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고 말하는 작가는 보통 캠핑에서 나아가 ‘캠핑을 위한 자연’을 조성함으로써 생활과 더 밀접하게 연관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텐트를 이용한 실내식물을 심고, 캠핑 용품과 재활용품을 이용한 다양한 식재 제안 등이 그 내용이다.

GRASS + TABLE = GARDEN-조현진
▲ GRASS + TABLE = GARDEN-조현진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넓은 잔디밭, 고급스러운 소재의 정원시설물이 아닌 소시민의 생활 속에서 구현할 수 있는 정원 형태를 고민한 작가는 ‘상상속의 정원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일상에서 실제로 가꿀 수 있는 정원’라는 콘셉트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길가의 야생화와 테이블을 활용해 누구나 만들고, 가꿀 수 있는 작고, 저렴하고, 간편하며, 소박한 정원을 그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작품은 길가의 야생화와 사람들의 눈높이를 맞춘 책상을 활용한 ‘테이블정원’으로 구성됐다.

맛있는 뜨락-한상원
▲ 맛있는 뜨락-한상원

작품은 ‘사람과 정원이 함께 숨쉬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정원’이라는 콘셉트다. 작가는 ▲격자 우드벽을 활용한 덩굴식물 재배(식물액자 도입해 식물식재 공간확보 및 시각적 경관 향상)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품 재활용(헌 물품을 활용한 빈티지한 멋 연출 및 식물식재) ▲항아리를 활용한 수경재배 ▲우드박스를 활용해 곤충을 부르는 식물과 잎채소를 함께 재배함으로써 자생 유도 등을 계획했다.

책이 들려주는 가을 이야기-김상우
▲ 책이 들려주는 가을 이야기-김상우

‘책이 들려주는 가을 이야기’ 정원을 작은 서재를 모티브로 한 생활정원이다. 작가는 독서의 계절, 가을이 다가옴에 따라 작은 독서공간을 정원 속에 넣고자 했으며 ▲목재 파골라에 걸친 단풍빛깔 천 소재 차양 ▲버려진 여름 물품들을 활용한 재활용 화분에 가을 풀꽃 심기 ▲가을 풍 플랜트 월로 편안한 독서 공간 제공 ▲가을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나무 프레임 등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계절열차-김정미
▲ 계절열차-김정미(고등학생 작품)

고등학생 작품인 ‘계절 열차’는 ▲야생목-당단풍 ▲야생화-패랭이꽃, 용담, 국화, 벌개미취, 구절초 ▲지피-한국 금잔디 등을 심고, 시설물로는 기차, 바람개비 등을 배치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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