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석유비축기지 공모 당선작 발표

▲ ‘Petro - Reading the story of the site(땅(石)으로부터 읽어낸 시간)’

마포 석유비축기지 국제현상설계 공모에서 백정열(㈜알오에이 건축사사무소) 외 2명이 1등 당선 영예를 안았다.

지난 25일 서울시는 ‘마포 석유비축기지 국제현상설계경기’ 당선작으로백정열 외 2명의 ‘Petro - Reading the story of the site(땅(石)으로부터 읽어낸 시간)’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환경과 재생’을 주제로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을 만들어 시민 품으로 돌려준다는 내용으로 진행된 공모에는 16개국 53명의 외국인 건축사를 포함해 총 227명의 건축사가 참여했으며, 총 95개 작품이 제출됐다.

조경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를 비롯한 조경, 건축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1등 ‘Petro - Reading the story of the site(땅(石)으로부터 읽어낸 시간)’-백정열(㈜알오에이 건축사사무소) 외 2명 ▲2등 ‘Park T6’-김성한(건축사사무소 아크바디) 외 2명 ▲3등 ‘Culture Casting Tank’-손을식(㈜시스템 랩 그룹 건축사사무소) ▲가작 7팀 등 12개 작품이 우수작품으로 뽑혔다.

1등 당선작은 5개의 탱크를 200석 규모의 공연장, 옥외공연장, 기획·상설 전시장 등의 콘텐츠로 채우거나 연결해 과거 탱크가 지어지는 과정과 현재의 간격을 공간적으로 재해석하고자 했으며, 과도한 설계를 자제하면서 지형의 고유 잠재력을 최대로 이끌어 냄으로써 탱크와 풍경이 하나가 된 유일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각 탱크는 ▲Tank #1 Performance Circle(기존탱크를 철거하고 200명 정도 수용 좌식 실내공연장, 콘크리트 구조물에 유리벽·지붕 새로 입히고 진입 터널 조성) ▲Tank #2 Sustained Oil Tank(장래 계획을 위해 탱크 보존) ▲Tank #3 Performance Arena(탱크 철거 후 야외 공연무대 및 경사지형을 이용한 객석 조성, 콘크리트 구조물은 공연장의 주요 요소로 활용) ▲Tank #4 Exhibition Circle(기존 탱크 안에 유리벽과 유리지붕의 탱크를 만들어 특별한 전시공간 조성, 기존 탱크 안으로 쏟아져 내리는 햇빛으로 숲속에 있는 경험을 느낄 수 있음) ▲Tank #5 Memorial Circle(내부 중정과 외부 전시공간을 도입해 기존 콘크리트와 탱크 구조물의 내·외부 공간개념을 전환) ▲Tank #6 Information Circle(탱크 #1과 탱크 #3을 원 위치에서 해체·이전해 새로운 탱크를 만들어 안내센터와 지원시설로 활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탱크	연면적	주요내용
Tank #1 Performance Circle	690.65㎡	기존탱크를 철거하고 200명 정도 수용 좌식 실내공연장 콘크리트구조물에 유리벽·지붕 새로 입히고 진입 터널 조성

Tank #2 Sustained Oil Tank	690.65㎡	장래 계획을 위해 탱크 보존

Tank #3 Performance Arena	1,626.14㎡	탱크 철거 후 야외 공연무대 및 경사지형을 이용한 객석 조성 콘크리트 구조물은 공연장의 주요요소로 활용

Tank #4 Exhibition Circle	1,178.86㎡	기존 탱크 안에 유리벽과 유리지붕의 탱크를 만들어 특별한 전시공간조성 기존 탱크 안으로 쏟아져 내리는 햇빛으로 숲속에 있는 경험을 느낄 수 있음



Tank #5 Memorial Circle	1,160.44㎡	내부중정과 외부 전시공간을 도입해 기존 콘크리트와 탱크 구조물의 내·외부 공간개념을 전환

Tank #6 Information Circle	1,617.24㎡	탱크 #1과 탱크 #3를 원 위치에서 해체·이전하여 새로운 탱크를 만들어서 안내센터와 지원시설로 활용

조성룡 심사위원장은 “이 땅의 역사에 주목해 70년대 5개의 탱크가 지어지는 과정과 오랜 세월 버려져 있던 현재 상태의 간격을 새롭게 채우고, 건축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고자 하는 ‘시간의 건축’, 동시에 이 땅의 잠재력을 가장 단순한 방식을 통해 되살리는 ‘장소의 건축’을 제안하고 있어 단순하게 과거의 산업시설을 재활용한다는 차원을 뛰어넘어 친환경 문화도시 서울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는 기본 및 실시설계, 공사를 거쳐 2016년 말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을 개장할 예정이며, 조성이 완료되면 주변의 노을·하늘공원, 월드컵경기장 등과 함께 서북권 환경생태 및 문화공간거점으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5개 석유탱크가 생겨나고 존재해왔던 과정을 유추해 우리 시대의 언어로 재구성해 산업유산의 고유한 장소적 가치와 역사성을 살리는 도시재생 공간으로서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9월 16일 오후 2시에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릴 예정이며, 1등 당선작으로 선정된 백정열(㈜알오에이건축사사무소) 외 2명에게는 상패와 기본 및 실시설계권을 ▲2등-상패 및 상금 5000만 원 ▲3등-상패 및 상금 2000만 원 ▲가작-상패 및 상금 100만 원 등을 각각 수여한다.

입상 작품 전시는 9월 12일부터 일주일간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개최된다.

이제원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주변에 있던 쓰레기 산이 공원으로 바뀌고 상암지역이 디지털미디어시티로 눈부신 성장을 하는 동안 홀로 소외됐던 마포 석유비축기지를 시민들의 품으로 다시 돌려주는 가장 좋은 방법을 찾기 위해 아이디어 공모, 시민토론회, 전문가 워크숍 등 많은 공론화 과정을 거치며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도 중요하게 여기는 공공개발의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했다”며 “기존의 산업유산을 무조건 철거하는 것이 아니라 장소적 특성을 살리면서 도시재생의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뛰어난 작품이 당선된 만큼 서울시를 대표하는 명소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광장의 약 8배 이르는 대규모 공간으로 2000년 용도폐기돼 방치된 지 14년 만에 탈바꿈하는 마포 석유비축기지는 서울시 마포구 매봉산 자락에 탱크 5개를 매설해 석유를 저장했던 1970년대 산업유산이다.

이번 현상공모 대상지는 시가 발표한 기본구상 중 1단계(10만1510㎡)에 해당하며, 2단계 사업인 주차장 부지 일대는 1단계 내용과 조화를 이루도록 해 상암 DMC의 산업지원 기반으로 앞으로 개발·조성할 계획이다.

<수상자 명단>

구 분	제 목	대 표 업 체	대표자	참 가 자
1등	Petro : Reading the story of the site	㈜알오에이 건축사사무소	백정열	이재삼 ㈜팀텐 건축사사무소	허서구

2등	Park T6	㈜건축사사무소 아크바디	김성한	김필수 (오픈플러스)	성주은

3등	Culture Casting Tank	㈜시스템 랩 그룹 건축사사무소	손을식
가 작	Floating Pergola	건축사사무소 커튼홀	김광수	국형걸	박미정







	Disclosed Ground	에이코랩 건축사사무소	송상헌	Greg Chung Whan Park (simplex Design Studio)

	Tracing the Vestiges : A loggia connecting the landscape and technoscape	경호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	조영수	Maki Hotta (Lab/Archit)

	The Door	㈜건축사사무소 핸드	박영일	Manuel Aires Mateus (Aires Mateus e Associdados)


	Five Cosmic Elements in a Park	에이앤유디자인그룹 건축사사무소(주)	오성제	Pourrier Stephane (TGTFP)

	Natural Path	노드에이 건축사사무소	이종수	Reyes Leon (Gyra Architects)

	Loop Tank : A Mysterious Journey	㈜더 시스템 랩 건축사사무소	이충렬

	Narration of the Memories	㈜이안디자인 건축사사무소	장성렬	이주은 (건축사사무소 53427)	정재희	김승욱

	Floating Promenade	이스케이프 건축사사무소	김택빈	장용순

이혜경 기자 leehye@l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