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경북협의회는 이달 초 ‘생활속 일제잔재 청산을 위한 현충시설, 관광서, 학교, 공공장소 등의 일본향나무(가이즈카) 교체에 관한 청원’을 경북도의회에 제출한데 이어 구미경실련은 ‘경북형 조경’을 만들어 보급하자는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구미경실련은 “현충시설, 관공서, 학교, 공공장소의 ‘일본나무’ 식재는 무지와 무국적 조경이 빚은 부끄러운 자화상”이라고 지적한 뒤 “생활속 일제잔재 청산이라는 가치운동에서 정책적 대안인 ‘경북형 조경’을 제안하고 이를 관철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제안한 ‘경북형 조경’은 독립운동의 성지, 독도관할 지자체, 한옥이 가장 많은 지자체 등 경북의 정체성과 지역 특성을 담아 내자는 것이다.

특히 현충시설의 경우 우리 수종만 사용하고, 기타 관공서, 학교, 공공장소는 장소 성격에 맞는 유형별 조경의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여기에 지역별 연고성이 있는 특징을 결합하여 정체성이 있는 조경을 만들자는 제안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가 나서 전문가 용역을 통해 ‘경북형 조경’의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보급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도 만들 것을 제안하고 있다.

구미경실련은 “경북도가 지난달 ‘경북형 한옥 모델’을 공개하고, 이 모델의 보급 활성화를 위해 내년 조례 제정을 통해 한옥을 건립하는 지역주민에게 건축비를 지원할 계획을 세웠다”며 ‘경북형 조경’ 역시 모델 수립과 함께 조례제정을 통해 보급활성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편 구미경실련은 지난해 11월 구미시의회에 제출한 금오산 도립공원 ‘항일독립투사 박희광 선생 동상 옆 일본향나무 교체에 대한 청원’이 통과된 후 지난 3월 느티나무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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