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지와 시멘트로 만든 ‘리목’은 바닥재에서 건축내외장재까지 다양하게 사용가능하다. 태국 시공사례

목재시장은 천연목재, 방부목, 합성목재 등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천연목재의 경우 친환경적인 점에 강점을 갖고 있지만, 내구성이 약하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천연목재의 단점을 보완한 합성목재는 내구성은 강하지만, 기후변화에 따른 뒤틀림 현상은 피해갈 수 없는 한계를 갖고 있다. 그래서 시장은 나무처럼 부드러우면서 기후변화에도 강한 새로운 소재를 원하고 있다.
이런 틈새시장을 겨냥한 제품이 지난 2월 말 킨텍스에서 처음 공개됐다. 청우펀스테이션(대표 신경근)에서 미래성장동력으로 내놓은 신제품 ‘리목(REMOK)이 그것이다. 리목은 나무처럼 부드럽게 보이지만 시멘트처럼 강한 목재로 소비자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리목’을 런칭한 신경근 청우펀스테이션 대표는 “나무처럼 부드럽고, 시멘트처럼 강한 ‘리목’은 소비자들이 갈망하고 있는 그 제품”이라며 목재시장의 대체재로 리목을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시멘트로 만든 목재
여느 목재처럼 보이는 ‘리목’은 폐지(20%)와 시멘트(70%), 물(10%)로 융합해 만든 제품이다. 시멘트 비중이 높지만 표면은 목재와 같은 재질이다. 그래서 눈으로만 보면 목재인지 시멘트인지 구별하기 쉽지 않다.
가공방법은 이렇다. 우선 폐지를 재활용하게 되는데, 정제된 재생용지에서 섬유를 추출한다. 그리고 시멘트와 섬유를 혼합하여 판에 구워서 말리고, 나무 결이 느껴지도록 샌딩 작업을 한 후 마감처리하게 된다.

내구성에 강한 리목(REMOK)
‘리목’의 가장 큰 장점은 기후변화와 내구성이 강하면서도 톱질이 가능해 다양한 모양으로 변형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목재시장에서는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합성목재는 내구성이 강한 장점을 갖고 있지만, 우리나라 기후의 특성상 극한기와 극서기가 반복되는 기후변화에 뒤틀림, 휘어짐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비해 리목은 시멘트와 종이로 만들었기 때문에 내구성은 물론이고, 급격하게 변하는 기후변화에도 뒤틀림이나 휘어짐 등이 발생하지 않는다. 아울러 석면이 검출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고, 병충해에 강하며, 초기비용과 유지관리비가 적게 든다는 점도 리목만의 강점이다.

시공이 편한 리목
리목은 홈으로 결합하는 클립형이기 때문에 시공이 쉬울 뿐만아니라 양쪽 가장자리를 고정하는 부분을 제외하면 나사못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큰 장점을 갖고 있다.또한 리목은 공정과정에서 색을 첨부하지 않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백색제품으로 출시된다. 필요에 따라 전용페인트로 다채로운 색을 입힐 수 있어 색의 스팩트럼이 매우 넓다. 다만 시멘트로 만들었기 때문에 다소 무거워 시공상 불편함이 있겠지만, 포장재의 경우 무겁기 때문에 시공 이후 안정감을 준다는 점은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 한다.

포장재에서 건축실내외장재까지
지난달 말 경향하우징페어에 처음 출품한 ‘리목’은 주택 형태로 된 전시물을 만들어 선을 보였다. 바닥재은 물론 주택 내외장재와 지붕에까지 사용했으며, 주택 외곽을 두르는 펜스와 문 앞의 난간도 다양한 색으로 된 ‘리목’을 사용했다. 주택 옆 공간을 꾸미고 있는 플랜트와 크고 작은 의자들 그리고 테이블도 모두 ‘리목’으로 구성했다.

다시말해 ‘리목’은 포장재에서부터 목재로 활용가능한 조경시설과 건축 내외장재까지 사용 범위가 넓다.

지난달 첫 선을 보인 ‘리목’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은 우선 긍정적이다.

신 대표는 “일반 목재인줄 알고 리목 부스를 둘러보다가 폐지와 시멘트를 섞어서 만들었다는 말에 놀라고, 내구성과 가공성 등 장점을 듣고 다시 한번 놀란다”며 리목에 대한 소비자의 높는 반응을 전해줬다.

‘리목’의 첫 번째 타킷은 수요가 많은 조경용 데크재와 목재로 만드는 조경시설물이며, 향후에는 건축물 내외장재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 대표는 “리목으로 만든 시설물이 조만간 제품화 예정이며, 건설사 시공현장 2곳에 데크와 플랜트를 설치하고 있다”며 “리목은 조경시장과 목재시장의 틈새 시장에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리목(REMOK)은 ‘나무로 되돌아오다’는 의미로 ‘Re 木’이다. 이는 순환과 재활용을 의미한다.
문의: 청우펀스테이션(02-3474-7003) 
 

▲ 폐지와 시멘트로 만든 ‘리목’은 바닥재에서 건축내외장재까지 다양하게 사용가능하다. 태국 시공사례
▲ 폐지와 시멘트로 만든 ‘리목’은 바닥재에서 건축내외장재까지 다양하게 사용가능하다. 건축외장재 시공사례.
▲ 폐지와 시멘트로 만든 ‘리목’은 바닥재에서 건축내외장재까지 다양하게 사용가능하다. 리목으로 만든 플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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