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태호 건설사조경협의회장

좋아서 택하였던, 우연히 택하였던 또는 먼 곳에서부터 마땅한 일을 찾아서 생경한 울타리 안으로 어찌어찌 들어왔던, 우리는 조경이라는 큰 범주 안에 모여있는 사람들입니다.
이 모든 사람들을 모아주는….

저는 확고한 사명감을 가지고 조경을 시작하지는 못했지만 조경을 벗어나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조경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자식들을 키우고 내 조직 안의 후배들을 돌보고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건설사조경협의회를 지난해부터 이끌어 오면서 딱히 조경발전을 위해서 내세울 만한 것들이 없는지라 멋쩍기도 하지만, 이러한 모든 어설프고 어리석은 마음들도 품어서 조화롭게 맞물려 돌아가게 하는….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미담과 마치 내가 이룬 듯한 성취감으로 뿌듯함을 갖게하는 좋은 소식들과 온갖 아름다운 장소를 만들어 내는 소식들도 수시로 얻어듣지만 때로는 옆집에게 시기당하고 윗집에게 훔침을 당하고 또 먼 집에서까지도 호시탐탐 영역을 넘보려하는 모진 일들을 당하는 것마저도 빠르게 알 수 있게 하므로, 우리 모두가 쉬이 엮어지고 화합하여 하나되게 하는….

이런 일을 하는 한국조경신문!
창간 7돌을 맞이하였지만 어느 선한 분들한테는 70년의 역할을 해왔을 수도 있겠습니다.

자연을 자연이게 하는 것이 조경인이라면 조경인을 조경인이게 하는 선도자가 한국조경신문일 것입니다. 기나긴 겨울은 겨울대로, 따스한 봄날은 봄날대로 어여쁜 펜으로 쓰고 알리고 모이게 해서 쓰고 아픈 모든 시련까지도 아름답게 하여 모든 이들이 풍요로운 가슴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모아주는 횃불 훤한 마당이 되어주기를 기대합니다.

한태호(건설사조경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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