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기억의 숲’ 조성<사진제공 트리플래닛>

‘세월호 기억의 숲’ 조성을 위한 기금 마련 프로젝트가 모금액 2억568만 원을 달성했다.

사회혁신기업 트리플래닛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는 의미를 담아 시작한 ‘세월호 기억의 숲’ 조성 프로젝트가 모금 시작 36일 만에 모금액 2억568만 원을 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애초 목표 모금액인 1억 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로 트리플래닛 측은 모금액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숲 조성에 들어간다.

앞서 트리플래닛은 여배우 오드리 헵번의 큰아들 션 헵번 페러의 제안을 받아 세월호 기억의 숲 조성에 동참키로 한 뒤 지난달 9일부터 온 국민을 대상으로 모금을 진행해 왔다.

모금에는 희생자의 유가족과 지인을 포함해 숲 조성에 공감하는 가족 단위 참여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을 지원했던 기업 직원들이 거액을 모아 보내기도 했으며 국내 스타들의 팬클럽을 비롯해 학교 동창 및 북미·유럽등 국외 한인 사회 등에서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금에 참여한 한 참여자는 “세월호 기억의 숲이 유가족들 상처를 보듬어줄 수 있는 치유의 공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잊지 않겠다”며 ”숲을 통해 가족을 잃은 아픔이 치유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형수 트리플래닛 대표는 “온 국민이 가슴 아파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오래도록 기억할 기회를 만든 션 헵번과 4·16가족 협의회, 진도군, 그리고 모금에 참여해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차질없이 숲 조성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션 헵번은 모금 종료에 따른 감사 영상을 통해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모금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내년에 숲을 다시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월호 기억의 숲’은 전남 진도군의 부지 협조로 팽목항에서 4.16㎞ 떨어진 진도군 백동 무궁화동산에 3000㎡ 규모로 조성된다. 추모숲에는 희생자와 실종자의 이름과 가족, 생존자들이 작성한 메시지 등이 새겨진 상징물 ‘세월호 기억의 방’도 만든다. 기억의 방은 건축가 양수인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교수의 재능기부로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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