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숲을 가꾸고 보전하는 환경단체(NGO) 생명의 숲이 경복궁 나무 탐방에 나선다.

‘The 3rd 조선의 첫 번째 정궁, 경복궁의 나무’ 탐방은 올해 총 5회에 걸쳐 열리는 ‘박상진 교수와 함께 하는 궁궐과 왕릉의 나무이야기’ 프로그램 중 3번째 탐방이다. 이 프로그램은 2015년 봄과 가을에 걸쳐 책 ‘궁궐의 우리나무’ 저자인 박상진 교수와 함께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선릉 등의 궁궐와 왕릉에서 한국 문화와 역사에 얽힌 사연을 담고 있는 나무들을 만나는 시간을 갖기 위해 기획됐다. 경복궁 탐방에서는 조선 초의 임금들과 나무에 얽힌 역사를 듣고 볼 수 있다.

참가자는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하며, 참가비 입금 순으로 30명 선착순 마감한다. 참가신청은 생명의 숲 누리집(www.forest.or.kr)을 통해 접수 후 입금계좌(농협 1127-01-129305 (사)생명의숲국민운동)으로 참가비를 입금하면 된다. 참가비는 생명의 숲 회원은 5000원, 비회원은 1만 원이며 궁궐입장료는 별도다.

이번 탐방은 6월 20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로 예정돼있으며, 참가자는 오전 9시 50분까지 경복궁 흥례문 매표소로 모여야 한다. 준비물은 간편한 복장, 필기도구, 마실 물 등이다.

한편 경복궁은 조선이 건국되고 1395년 처음 지은 조선왕조 정궁이다.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후 방치되다가 1867년 흥선대원군의 주도로 500여 동의 웅장한 모습으로 복원됐다. 그러나 국권의 상징이던 경복궁은 일제강점기에 90% 이상 전각이 헐리는 등 계획적으로 파괴돼 지금까지 복원하고 있는 안타까운 우리 궁궐이다. 그래서 곳곳의 빈터에 여러 종류의 나무가 심겨 있다.

그 밖에 자세한 사항은 전화(02-499-6153) 또는 전자우편(forestfl@chol.com)으로 물으면 된다.

박상진 교수
1963년 서울대 임학과를 졸업, 일본 교토대학 대학원에서 농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산림과학원, 전남대, 경북대 교수를 지냈고, 2002년 대한민국 과학문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07~2009년에 걸쳐서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을 역임했다.
원래 목재 조직학(wood anatormy)이 전공으로 오랫동안 나무 문화재 관련 연구를 해왔으며 해인사 팔만대장경판, 공주 무령왕릉 관재 및 고선박재, 고건축재 등의 재질을 구명한 바 있다. 아울러 우리 문화와 역사 속에서 선조들이 나무와 어떻게 더불어 살아왔는지를 찾아내고 소개하는 일에 매진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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