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는 지난 19일부터 21일, 3일간 독일 Mainz시 특수학교 놀이터를 방문,장애아동들을 위한 놀이기구를 체험 및 관람 했다고 2일 밝혔다.

독일 Mainz시 특수학교는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놀이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곳이다. 하지만 놀이시간에는 인접한 다른 유치원생들에게도 놀이터를 개방, 공유하여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장소다. 이곳에는 단차가 없는 회전무대, 휠체어에 탄 채 탈 수 있는 그네, 여러 명이 함께 탈 수 있는 그네가 설치되어 있다.

김남진 무장애연대 실장은 “대부분 비슷한 종합놀이대를 설치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독일의 놀이터들은 주제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띄고 있다”며 “독일의 놀이터를 통해 우리나라 특성에 맞는 무장애놀이터에 적용할 수 있는 접근방식 및 아이디어를 놀이시설 관련 업체 및 관계자들과 공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장애연대는 그 밖의 독일지역 6곳의 놀이터도 방문해 통합놀이터의 실태를 파악했다.

대표적인 통합형 놀이터 시설은 ▲Dinosaurs 놀이터 ▲안네프랑크 일반 놀이터 ▲다름슈타트시 오버발트하우스 놀이터 ▲Tabaluga 놀이터 ▲뉘른베르크 시립공원 놀이터 ▲플레이모빌 펀파크 등이다. 김 실장은 “독일의 대부분 놀이터들은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놀 수 있는 통합놀이터를 지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다름슈타트시 오버발트하우스 놀이터’는 다양한 종류의 그네를 설치해 선택 폭을 넓혔다. 그 중 요람 형태의 그네는 몸이 불편하거나 손에 힘이 없어도 안전하게 그네를 탈 수 있다. 또한 경사진 지형을 이용하여 미끄럼틀에 접근할 수 있으며 미끄럼틀 시작과 끝 지점에 마루처럼 데크를 형성, 휠체어를 사용하는 어린이가 옮겨 앉기 쉽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 밖에 ‘Tabaluga 놀이터’는 하인리히 크라프트 공원 내에 설치된 무장애놀이터로 데크 형태의 놀이대 바닥에 실로폰을 설치하는 등 휠체어 사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주고 있다.

김 실장은 “이 곳에 설치되어 있는 휠체어시소는 바닥 전체가 무게에 따라 상하로 움직이도록 되어 있다”며 “휠체어를 탄 채로 시소에 올라가서 앞뒤로 이동하면 시소 바닥이 상하로 움직이는 체험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무장애연대는 앞으로 지속적인 세미나를 통해 독일의 놀이터 및 놀이시설물에 대한 다양한 소개와 함께 우리나라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정리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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