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주도의 숲 조성과 정비, 북한 산림협력사업 개발 등을 수행하는 단체가 전남 화순에서 출범했다.

전라남도는 1일 화순군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사)숲 속의 전남’ 창립총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숲 속의 전남’은 앞으로 기념일 나무 심기와 도민 1인 1나무 심기, 1기업 1숲 가꾸기, 마을 숲 만들기, 주민 포럼, 토론회 등을 통해 나무를 심고 가꾸는 분위기를 확산하고 숲 정비와 보전 연구, 북한 산림협력사업 개발 등에 나설 예정이다.

이 법인은 민간 주도의 나무 심기 정착과 숲 문화 운동 확산을 위해 설립됐다. 전라남도는 올해부터 나무 심기와 숲 조성 활동에 필요한 자문, 기술 지원, 프로그램 개발 등을 위해 도와 시군에 252명으로 ‘숲 속의 전남민간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정은조 숲 속의 전남협의회장을 중심으로 교수, 전문가 등은 민간 주도의 나무 심기 문화 정착 등을 위해서는 법인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았고 이에 따라 일곱 차례 준비모임을 거쳐 지난 3월 발기인을 구성, 이날 비영리 사단법인을 설립했다.

‘숲 속의 전남’에는 이날까지 1000여 명이 회원 가입 신청을 했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이낙연 도지사와 명현관 도의회 의장, 구충곤 화순군수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1부 임원 선출에서 이사장 1명, 부이사장 2명, 이사 20명, 감사 1명이 선출됐다. 김종욱 순천 상공회의소 회장은 이사장으로 선출되었고 박성수 전남대 교수와 정은조 숲 속의 전남협의회장이 각각 부이사장으로 선출됐다. 박용하 여수 상공회의소 회장과 김호남 목포상공회의소 회장, 황금영 전라남도 새마을회장, 정용재 전라남도산림조합협의회장, 김순규 임업후계자협회 전라남도 지회장 등이 임원직을 수행하게 됐다.

2부 행사는 숲 속의 전남 홍보 동영상 상영, 단풍나무로 제작된 타임캡슐에 2050 숲속의 전남 소원 담기, 회원가입 신청서 작성, 창립선언문 낭독, 창립기 전달, 결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종욱 (사)숲 속의 전남 이사장은 “전남 구석구석을 아름다움과 생명의 상징인 꽃․나무로 채워 자랑스럽고 살맛나는 전남을 만들어가자”며 “지역을 매력 있고 아름답게 가꿔나가는데 많은 도민이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낙연 도지사는 “중국에 1년이 행복하려면 곡식을 심고, 30년이 행복하려면 나무를 심고 100년이 행복하려면 덕을 베풀라는 속담이 있다”며 “숲 속의 전남 만들기는 30년을 보고 씨앗을 심는 일이고, 30년 후에 전남을 끌고 갈 청년들이 지금의 우리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쪽 땅끝인 함경북도와 남쪽 땅끝인 전라남도의 땅끝 협력에 대해 통일부 장관이 좋은 생각이라고 돕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함북 산모와 아이들에게 전남의 미역과 이유식, 쌀을 보내고, 여기에 더해 북한산에 나무를 심는 운동도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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