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 식당, 사무실에서 화분 하나쯤 기본이 된지 오래다. 하지만, 화분이 늘어난 개수만큼 화분 속 식물은 오랜 시간을 살지 못하고 빈 화분만 쌓여가는 것 또한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화분을 구입해서 보고 즐기기에만 익숙했지, 정작 식물을 키우고 관리하는 데에는 애정과 관심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화분의 식물이 오랫동안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방법은 간단하다. 식물에게도 애완견 같은 애정과 관심을 주는 것이다. 이런 배경에서 태흥이노베이션(대표 이정수)은 ‘식물에도 엄마와 같은 손길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은 화분전용 영양제인 ‘트리맘’을 출시해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화분용 영양제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액체로 된 제품은 98%의 물과 2%의 영양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때문에 가격이 싸다는 장점 외에 영양분이 적고, 영양 공급기간이 짧으며, 빈 용기가 쓰레기로 남아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고 가정원예의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제품이 바로 화분전용 영양제 ‘트리맘’이다. 트리맘은 ▲고체형으로 오래가고 ▲식물의 필수원소 다량 함유 ▲조개모양의 참신한 디자인으로 장식효과 ▲특허받은 옥수수전분 코팅기술로 친환경성 확보 ▲허브향으로 해충예방 효과 등의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다.

▲ 분재화분
▲ 난













사용방법은 아주 간편하다. 화분위에 ‘트리맘’을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식물에게 물을 주면 축축하게 젖은 토양으로 인해 제품 바닥부분이 조금씩 녹아 식물에게 양분으로 공급되는 원리다.

그래서 트리맘 자체는 딱딱한 고체형으로 되어 있으며, 식물의 필수 원소인 질소, 인, 칼륨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그래서 화훼식물 뿐만 아니라 도시농업용 영양제로도 사용 가능하다. 고추, 방울토마토, 쌈채소 등에도 사용 가능하며, 인체에 무해하다.

트리맘 1개가 모두 녹아 식물에게 영양분으로 공급되는데 평균 4개월 남짓 소요된다. 이정수 태흥이노베이션 대표는 “짧은 기간 동안 영양분이 한꺼번에 식물 뿌리로 전달되면 영양과다로 역효과가 발생한다”고 지적한 뒤 “트리맘은 화분에 물을 줄때마다 조금씩 녹아내리기 때문에 식물에게 오랫동안 영양분이 공급된다”고 말한다.

트리맘의 가장 핵심은 디자인이다. 고체형 영양제라는 기존 틀을 깬 신선한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대표는 “식당에 가면 화분을 쉽게 볼 수 있는데 그 화분의 공통점은 조개껍데기나 소라껍데기가 놓여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서 아이템을 얻었다”며 조개 모양의 디자인 탄생 비화를 소개했다.

트리맘은 조개, 꽃게, 불가사리, 고동(소라) 등 4종류의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500원짜리 동전보다 조금 큰 크기에 다양한 색깔로 만들어져 화분에 장식효과를 연출하는데 최상이다. 특히 아기자기한 제품에 허브(라벤다)향을 입혀 해충예방 효과를 더했다는 점도 트리맘에 대한 친근함을 높여준다.

▲ 화분
▲ 제품디자인












‘트리맘’의 또 하나 자랑은 특허 제품이라는 것이다. 특허를 받은 ‘옥수수전분 코팅기술’은 제품의 효과가 오래갈 수 있도록 하며, 친환경적인 제품으로서 가치를 높여준다. 여기에 4종류의 디자인에 대해 디자인출원을 했으며, 외국시장 진출을 겨냥해 국제특허제도인 PCT에도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디자인을 적용한 화분전용 영양제는 ‘트리맘’이 세계에서도 유일하다고 한다. 그래서 외국진출을 겨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가정원예 분야를 선도해가는 일본의 원예박람회에 갔었는데, 트리맘과 비슷한 제품을 보지 못했다”고 강조하면서 “내년 3월에 열리는 북경원예박람회와 10월에 개최되는 일본원예박람회에 참가해 ‘트리맘’의 가치를 외국에 알릴 계획”이라며 외국 진출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사실 트리맘은 중소기업청에서 우수 아이디어제품으로 인정받은 제품이다. 지난해 중기청에서 실시한 ‘창업아이디어 맞춤형사업’에 응모했고, 당당하게 선정되어 정부 지원을 받아 지난 4월 제품으로 출시됐다.

기존 제품이 실수요자를 대상으로 했다면, 트리맘은 선물용으로 품격을 높이는 차별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6개짜리와 12개짜리 2종류다.

▲ 판매제품

출시 4개월이 지난 ‘트리맘’은 다양한 형태의 제품으로 변화를 꽤하고 있다. 우선 실소비자를 위해 지퍼팩에 담아 싸게 파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미니화분을 대상으로 한 전용 영양제를 조약돌모양으로 내놓을 준비를 하면서 가정원예 전문기업으로서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트리맘’은 ‘트리’와 ‘맘’의 합성어로 식물에게도 엄마와 같은 손길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애완견에 대한 애정만큼 식물에 대한 애정이 필요하다”는 이 대표의 말에서 식물에 대한 애정과 관심에서 출시된 트리맘에 대한 기대도 높아진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