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성지곡 어린이대공원에 어린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워터파크형 놀이공원 ‘키드키득 파크(KIDKIDg park)’가 문을 열었다.
지난달 29일 개장한 공공형 놀이공원 키드키득 파크에는 즐겁게 웃으며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로 가득했다. 옛 동마놀이터 2035㎡ 부지에 들어선 키드키득 파크의 놀이시설물 제작 및 시공은 조경시설물 생산 전문업체 (주)에넥스트(대표 신복순)가 맡았다.
놀이시설물 제작 및 시공을 맡은 에넥스트는 키드키득 파크에 광안대교, 황령산, 오륙도, 등대 등 부산을 상징하는 다양한 놀이시설물을 이용해 놀이터를 조성했다.
이곳은 크게 ‘물놀이 구역’과 ‘탐험 구역’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탐험 구역에는 부산의 유명한 산 지형을 이어 만든 형태의 네트 플레이 시설물이 설치돼 있으며, 물놀이 구역에는 다양한 놀이 시설물이 설치돼 있다. 주요 시설물은 ‘로켓 놀이대’, ‘아쿠아 등대와 갈매기’, ‘상상 바다 조형물’ 등이다.
로켓 모형을 한 로켓 놀이대는 높이 13ｍ 폭 9m 규모로 170t의 물탱크가 설치돼 어린이들이 물놀이하며 즐겁게 놀 수 있도록 꾸몄다. 국내 놀이시설물의 슬라이드가 보통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지는 것과 달리 로켓 놀이대에 설치된 슬라이드는 스테인리스 소재로 만들어 내구성을 높였다.
아쿠아 등대와 갈매기는 부산을 대표하는 등대와 갈매기를 모티브로 한 놀이시설이다. 등대 밑바닥은 부산 지도를 표현하고 있어 아이들의 눈길을 끈다. 상상바다 조형물은 아이들이 작은 물고기부터 큰 고래까지 바다의 생물을 상상하게 만드는 모형의 시설물로 여기에선 샤워기처럼 물이 쏟아져 아이들이 즐겁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각 물놀이 시설물은 물을 뿜는 방식이 다 달라 아이들이 다양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물이 흘러내리는 과정에서 바람에 날려 손실될 수 있는 점을 고려, 마찰 면을 늘려 물 손실률을 줄인 것도 특징이다.
돛단배모양의 샤워부스(돛단배 샤워장), 다양한 높이의 언덕으로 섬을 표현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언덕(오륙도 언덕) 등도 설치했다. 물놀이 구역은 바닥 경사면이 오목하게 들어가 물놀이할 때 물이 밖으로 퍼지는 것을 막고 있다.
이곳에 있는 시설물의 또 다른 특징은 무장애 놀이시설이라는 것이다. 중앙으로 연결되는 데크로드는 보행이 불편한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해 휠체어가 지나갈 수 있게 만들어졌다. 장애와 관계없이 모든 아동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물놀이 시설로 이용하지 않을 때는 일반 놀이 시설물과 같이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신복순 에넥스트 대표는 “키드키득 파크에 들어간 놀이 시설물은 로켓이나 등대, 바다의 생물 등을 테마로 새롭게 디자인을 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에넥스트는 기성제품이 아닌 테마에 맞춘 물놀이 시설물을 디자인하고 생산하고자 한다. 물놀이 테마기구를 시스템화하고 아이들이 리듬을 타고 신나게 놀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키드키득 파크는 즐겁게 웃으며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의성어인 ‘키득키득’과 ‘키드(KID)’를 연결지은 이름으로 웃음을 참지 못할 만큼 신나는 놀이공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부산시와 BNK금융그룹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어린이 놀이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3월 23일 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BNK금융그룹은 공원을 조성해 기부하기로 ‘공공형 놀이공원 조성사업’ 협약을 체결한 후 이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부산디자인센터에서 설계를 담당했고, BNK금융그룹이 공원 조성 비용 12억 원을 전액 지원했다. BNK금융그룹은 이날 개장한 키드키득 파크를 부산시에 기부했으며, 운영과 관리는 부산시설관리공단에서 맡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