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민간 주도의 도시녹화 운동이 화제다. 시가 녹지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시민 참여 또한 높아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

6일 시 자료와 천년전주 푸른도시추진위원회 등에 따르면 민관이 협력한 ‘한 가정 한 나무 갖기’운동이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위원회가 주최하고 시가 후원하는 이 운동은 신청 가정이 수종과 식재지역을 선택하고 수목 구입 및 식재비 50%를 부담토록 하고 있다. 참여 가정이 결혼, 돌, 회갑 등 뜻 깊은 날을 기념하며 도심 빈터, 생활주변 자투리땅을 활용해 직접 나무를 심고 가꿔 호응이 좋다.

녹지 조성 후 사후관리에 열심인 민간단체들도 눈길을 모으고 있다. 우선 서곡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애국화조경봉사단’은 서곡근린공원 무궁화식재지에 매달 2회 이상 풀뽑기와 물을 주고 청소를 하는 등 우리꽃 무궁화를 정성스럽게 가꾸고 있다. 또한 수목 가지치기 기술을 가진 시민들이 참여하는 ‘수미봉’은 전주시 대표적인 공원인 덕진공원 내 소나무류 수목을 정기적으로 전지해 수목생육을 돕고, 아름다운 공원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사)푸른전주운동본부는 서곡어린이공원의 경작지로 훼손된 지역에 산딸나무 110그루를 심어 녹지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또 팔복동 방림연립주택과 송천동 현대2차아파트 등 생활환경 가까이에 철쭉 150여 그루를 심어 지역주민이 지속적으로 가꾸고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본부는 전북상록자원봉사단, 전주시주부환경감시단 등 250여 명에 이르는 민간단체 및 시민과 함께 지난 4월 식목일 행사로 나들목공원 등 3곳에 무궁화, 이팝나무, 산수유 등 6700여 그루 나무를 직접 심어 공원 녹지숲을 조성했다.

전주시는 도심 공해와 소음, 열섬현상 등 열악한 환경을 해결하고자 도심생활권에 도시숲 조성, 옥상녹화, 벽면녹화사업 등을 추진, 녹지축을 구축해 도심 속 생태기능 강화에 역점을 쏟고 있다. 권혁신 푸른도시조성과 과장은 “관주도 도시녹화 사업과 더불어 민간주도 도시녹화운동이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어 감사하다”며 “시민이 직접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를 위해 민관협력을 더욱 높여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