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만정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고 새달 초 국가정원 선포식을 연다. 정식 명칭은 ‘순천만국가정원’이다.

지난 13일 산림청은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순천만정원 현지실사를 진행하고 이 결과를 토대로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산업 발전방안을 함께 논의, 국가정원 지정 검토를 위한 정책자문회의를 열었다.

산림청은 실사단 자문회의 결과를 토대로 국가정원 지정에 필요한 내부 확정 절차를 진행했으며 늦어도 8월 말 전에는 국가정원 지정 공문을 순천시에 발송할 예정이다. 순천만정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국가는 인력과 예산을 들여 국가정원의 시설과 수목 등을 관리해야 한다. 시는 현재 순천만정원의 관리비로 한해 100억여 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정원 지정 이후에는 예산 지원뿐만 아니라 정원진흥을 위한 기본 계획이 수립되고 관광 자원화와 정원 전문가 양성 등 다양한 사업이 펼쳐진다.

국가정원 지정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산림청과 순천시는 9월 4일~5일 전야제와 국가정원 선포식을 열고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순천시는 4일 서울광장에서 진행하는 선포식 전야제에 푸른음악회를 진행하고 남도의 맛을 알릴 낙안읍성 팔진미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5일 오후 5시 순천만정원 잔디마당에서는 국가정원 선포식을 연다. 선포식에 앞서 순천시립합창단과 시민들 축하공연을 진행하고 본 행사에선 순천만정원이 제1호 국가정원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과, 국내외 정원 관련 공헌자 등의 축하 메시지 영상을 상영할 예정이다.

이어 국가정원지정서 전달식이 열리고 식후에는 정원음악회 등도 예정돼 있다. 선포식 행사 당일 모든 관람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국가정원 지정 선포식 캐치프레이즈는 ‘도시에 그린, 대한민국 순천만국가정원’이다. 여기에는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도시를 위해 꼭 필요한 숲과 나무, 풀, 정원을 상징하는 ‘그린(Green)’과 순천만정원의 아름다운 전경을 도시가 마치 한 폭의 그림으로 그려냈다는 의미의 그리다(Drawing) 등 두 가지 의미가 담겨있다.

앞서 순천시는 개정된 수목원법이 지난 7월 21일 시행됨에 따라 순천만정원을 지방정원으로 지정해 달라는 내용의 신청서를 전남도에 제출한 바 있다. 이어 전남도는 7월 27일 순천만정원 지방정원 등록증을 내주고 다음날인 28일 순천시와 함께 국가정원 지정 신청서를 산림청에 제출했다.

국가정원 지정을 앞두고 지난 13일에는 순천만정원에 현지 실사단이 방문했다. 실사단은 국가정원 지정요건에 부합되는지를 현장에서 실사하고 이후 결과를 토대로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산업 발전방안을 함께 논의, 국가정원 지정 검토를 위한 정책자문회의를 열었다.

현지 실사단은 한국환경조경발전재단 정주현 이사장을 비롯해 조경·원예·화훼 관련 학회와 정원디자인학회, 정원문화포럼,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회장단, 교수와 전문가 등 10명의 자문위원과 산림청관계자 7명 등 총 17명으로 구성됐다.

순천만정원은 순천시 풍덕동 70번지 일원 92만6992㎡ 규모로 2014년 4월 20일 정식 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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