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사가 완료된 4차로를 31일 오후 4시부터 우선 개통하는 응봉교 전경

서울 성동구 성수대교 북단과 응봉동을 잇는 왕복 4차로 응봉교(총 연장 633m)가 왕복 6차로로 넓혀져 오는 10월 중순 전면 개통한다. 공사에 착수한지 7년만이다.

응봉교 확장·개선 공사는 2008년 10월 착수했으며 완공은 부대시설 공사(응봉교 남단 성수대교 및 광나루길 연결도로와 교통시설 등) 등 나머지 모든 공사가 마무리되는 올해 12월이 목표다.

서울시는 이에 앞서 우선 공사가 완료된 4차로를 31일 오후 4시부터 우선 개통한다고 밝혔다. 공사를 위해 설치한 ‘S자형’ 임시교량을 이용하는 시민의 불편을 하루라도 빨리 풀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다만 보행자는 안전을 위해 다소 불편하더라도 응봉교와 연결되는 보행계단, 엘리베이터 등과 안전시설 설치가 완료되는 10월까지는 기존에 설치된 임시교량의 보행통로를 그대로 이용해야 한다.

응봉교는 하루 평균 교통량이 5만6000대에 이르는 곳으로 이를 모두 소화하는 가운데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까다로운 여건, 입지상 공사 구간이 중랑천, 동부간선도로, 중앙선 철도를 횡단하고 아파트, 상가, 광희중학교, 중앙선 응봉역 역사가 이웃해 있어 당초 계획보다 공사기간이 길어졌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점부 300m 정도는 기존 교량을 유지하면서 단계별로 가설교량을 설치하고 철거하기를 되풀이하며 공사를 진행함에 따라 공사추진이 어려웠고, 지역 주민들이 요구한 터널형방음벽 설치도 디자인 심의 등 많은 기간이 소요됐다.

특히 중앙선철도 횡단구간은 교량이 응봉역사와 이웃에 있어 안전을 위해 철도시설공단과 협의해 새벽시간대(1시~4시)에 기존 교량을 철거했고, 신설 교량 구조물은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공기를 단축할 수 있도록 대형크레인(1600톤) 및 중장비(트레일러 90대 등)를 동원해 공사를 시행했다.

응봉교 확장 및 성능개선 공사는 기존 4차로를 왕복 6차로로 넓히고, 32톤 이상 차량이 통과할 수 없는 2등급(DB-18) 교량을 40톤 이상 대형차량 통행이 가능한 1등급(DB-24) 교량으로 성능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881억 원이 들어갔다.

시는 기존 응봉교 차로(왕복 4차로)가 강남의 주요 간선도로인 언주로(성수대교~내곡터널, 왕복 8차로)와 연결되는 성수대교 축과 차로 불균형으로 이 일대에 고질적인 병목현상이 발생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왕복 4차로를 6차로로 확장공사에 착수한 것이다.

응봉교가 포함된 고산자로(성동구 행당동~성북구 종암동)는 서울시 동북부 지역 주요 간선도로로 왕복 6차로다.

서울시 우수경관 조망 명소 중 하나인 응봉산과 가까이 있어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중랑천을 횡단하는 교량 중심부를 조형미가 뛰어난 아치교로 건설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우선 개통되는 왕복 4차로의 차량 통행은 공사 완공 전까지 계속 유지되며 ‘S자형’ 임시교량은 풍수해대책 기간이 끝나는 10월 중순부터 철거할 예정이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중차량 통행이 가능 할 뿐만 아니라 차로 불균형으로 발생했던 병목현상이 풀려 출퇴근 시민들 교통편익이 더욱 증진될 것”이라며 “중랑천과 응봉산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성동구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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